클린턴 "폭스뉴스는 내 탄핵에 많은 시간 할애"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2016년 대선 맞수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탄핵을 지지한다며 2016년 대선 맞수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연달아 공개 저격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배신했다. 이것은 정치적 선언이 아니다. 냉혹한 현실이고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고 트윗을 게재했다.

그는 이어 "그(트럼프 대통령)는 우리를 강하고 자유롭게 지켜주는 것들에 대한 분명하고도 현존하는 위험"이라며 "탄핵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전날 미국 잡지 '피플'과의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탄핵 지지 입장을 밝히며 "나는 이런 결정을 쉽게 혹은 신속하게 내리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비상사태"라고 언급했다.

또 "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깎아내리는 음모에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끌어들이고 그렇지 않으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트럼프의 친구인 블라디미르 푸틴을 상대로 방어하는데 필요한 (미국의) 군사원조를 잃게 하는 것, 그것이 탄핵 가능한 위법 행위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자기만 신경 쓰는 난폭하고 부패한 인간이라고 맹비난하면서 하원이 탄핵 절차에 들어간 것은 헌법상의 의무이며, 국가안보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관련 수사를 요청했다는 의혹을 토대로 전날 대통령 탄핵 추진에 돌입했다. 

이날 공개된 통화녹취록에는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이 담겼다. 

/이상은기자 ls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