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대표 선수 1천586명과 임원 501명 등 총 2천87명의 선수단은 육상과 수영 등 47개 종목에 출전해 1년간 갈고 닦은 경기력을 이번 전국체전에서 모두 쏟아내기 위해 마지막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앞서 지난해 99회 전국체전에서 도는 6만8천55점으로, 서울(5만360점)을 1만7천여점 차로 따돌리고 17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전국체전까지 최다 연승은 16연패였으며, 올해마저 경기도가 제패한다면, 역사적으로 다시 쓸 수 없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도의 예상성적 금메달은 142개, 은메달은 129개, 동메달은 174개로, 지난해 보다 금메달 수가 15개 줄었다.
여기에 서울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경기도 등 우수 자원을 영입한 데다가, 기록경기를 제외하고 개최지 이점으로 대부분의 대진 종목에서 부전승으로 올라가게 돼 있어 경기도의 18연패 달성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경기도대표 선수단 총감독인 박상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을 상대로 승리시 추가 인센티브를 달라는 건의사항에 현재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선수단의 사기진작을 위해 골몰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도는 최근 우승 유력 종목으로 육상과 유도, 볼링, 펜싱, 하키, 테니스, 복싱, 양궁, 역도 등 9개 종목을 꼽아 해당 종목들이 진정 효자가 될 지 대체적인 관측과 전력 등을 담았다.

28연패 노리는 육상, 이민정 싹쓸이 눈도장
효자종목 유도, 개최지 서울과 대결 승부처
■ '육상, 28연패 도전!'
육상은 이번 전국체전 28연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달리기를 비롯해 허들, 높이뛰기, 마라톤 등 약 30개 종목에 걸린 총 3만1천500점을 쟁취하기 위해 171명의 도대표 선수들은 지금도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도는 금메달 22개와 은메달 20개, 동메달 17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 육상단 총감독인 김선필 경기도육상연맹사무국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6천500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점수를 많이 획득해 타 종목에서 부족한 부분을 우리가 메꾸어 주려고 구상하고 있다"고 피력한 바 있다.
핵심은 트랙경기에 나설 이재성(양주 덕계고)과 남일부 고승환(성균관대)이 최다 4관왕 달성을 이루느냐 여부다.
올 시즌 각종 대회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린 이민정(시흥시청)이 전국체전에서 100m, 200m, 400m 계주 등 대회 3관왕을 이룰지도 주목된다.

■ '21번째 금빛 메치기 가자!'

40여명에 달하는 유도 선수단은 올해 금메달 15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1개로 총 2천850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남녀 대학부와 일반부의 금빛 메치기로 금 14개, 은 6개, 동 7개로 총 2천488점을 거두면서 20연속 패권을 안았다.
지난해 2위인 서울은 1천888점(금 9개, 은 4개, 동9개)에 그쳤다.
도 유도단 총감독인 이종명 경기도유도회 사무국장은 "서울과의 대결이 가장 중요하다. 올해 서울은 개최지 이점으로 전 체급에 출전해 기본 점수로 800점을 가져가 경기도의 종합우승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평했다.
전국체전 3관왕이 예상되는 선수로는 홍콩에서 열린 2019 아시아유·청소년국제유도대회와 YMCA 전국유도대회, 청풍기대회 등 국내 대회에서도 시즌 4관왕을 이룬 기대주 이준환(의정부 경민고)을 비롯해 중국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한국 대표팀 소속의 김민종(용인대)과 조구함(수원시청),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타슈켄트 국제대회의 금메달리스트 정보경(안산시청) 등 4인이다.

■ '효자종목 등극 역도 관심'
역도 종목이 올해 다수의 메달을 수확하는 효자 종목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기도는 역도에서만 2천312점(금 15개, 은 10개, 동 17개 총 42개)을 뽑아낼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해에는 금 7개, 은 20개, 동 12개 등 총 39개를 챙겼다.
인상과 용상, 그리고 합계 점수로 각 부문별 메달을 획득하는 역도 종목은 당일 컨디션에 따라 3관왕 달성 여부가 관건이다.
대표적인 '효(孝)'의 도시인 수원시청 소속 대표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다. 남자일반부 109㎏급에 나서는 2017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서희엽과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입상자인 96㎏급의 한정훈이 전국체전 3관왕을 노리고 있다.
여자 81㎏급 이지은은 지난 26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인상 111㎏ 들어올려 금메달을 획득, 기량을 끌어올려 이번 대회 3관왕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3관왕을 달성한 '다크호스' 김용호(61㎏·포천시청)는 올해도 전관왕을 노리고 있다.
수원시청 선봉 역도, 서희엽·이지은 3관왕 찜
볼링, 배점 높아… 에이스 박동혁 어깨 무거워
■ '6번째 금빛 스트라이크 기대'
볼링에서 우리 도 대표 선수단이 지난해에 이어 총 3천200여점(금 12개, 은 4개, 동 5개)을 이루는 것 또한 핵심 관심사다.
걸려 있는 메달 수는 육상 등에 비해 다소 적을 수 있으나, 1~3위까지 점수를 주는 개인전과는 달리 3인조와 5인조 경기 등 단체전의 경우 1~8위까지 점수를 모두 부여하기 때문에 경기 결과당 배점이 크게 달라지고, 높은 등위를 차지할수록 점수는 배가 되기 때문이다.
남녀선수단이 28명에 불과하지만 걸린 점수가 높아 어깨가 무겁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관전 포인트로는 국가대표 박동혁(광주 광남고)의 5관왕 달성이다.

물오른 유신고·성균관대, 야구 최소 銅 기대
최강 오상욱 보유한 펜싱, 2900점 확보 도전
■ '이 경기들도 주목해야'
육상과 유도 등 도가 유독 강세를 보이는 종목 외에도 야구와 펜싱, 양궁, 태권도 등의 종목에서도 상당한 메달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도는 1천462점(은 1개, 동 1개)을 예측했으나, 야구 종목은 예년과는 달리 최소 동메달을 수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청룡기와 황금사자기 등 전국대회 2연패를 달성한 수원 유신고와 올해 협회장기 대학야구와 전국대학선수권대회에서 막강한 성적을 올린 성균관대가 오를 대로 오른 기량을 마지막 전국대회인 전국체전에서 모두 쏟아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목표가 자명하기 때문이다.
양궁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입상 진입이 목표다. 도는 2천300여점(금 6개, 은 6개, 동 5개)을 딸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전국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올린 국가대표 이우석(코오롱)은 2관왕이 유력하며, 경희대를 비롯해 경기체고 주축의 남녀고등부도 우승권에 든다는 전망이다.
펜싱은 약 2천900점(금 8개, 은 4개, 동 6개)을 확보할 수 있는지도 관건이다. 펜싱 남자 사브르의 '신성' 오상욱(성남시청)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온 도대표 선수들의 투지가 기대된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