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청소년과학탐구대회에서 메카트로닉스 부문 고교부 대상을 받은 최현서·조규태 군은 "이번 대회를 통해 협동심을 기르고, 전국에서 온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 왼쪽 조규태 학생, 오른쪽 최현서 학생.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메카트로닉스 부문' 과기부 장관상
'미래의 교실 만들기' 보완적용 호평
"전자·로봇공학자돼 사회공헌할것"


인천 서운고등학교 2학년 최현서 군과 1학년 조규태 군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최한 '제37회 전국청소년과학탐구대회'에 출전해 메카트로닉스 부문 고교부 대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최현서, 조규태 군은 '미래의 교실을 만들어보라'는 주제에 대해 칠판 글씨를 자동으로 지워주는 기계, 앞에 서 있으면 자동으로 열리는 교실 문 등 자신들이 생각하는 미래의 교실을 구성했다.

두 학생은 "평소 학교에서 생활하면서 불편했던 것을 바꿔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미래의 교실을 만들었다"며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는데 노력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서 기뻤다"고 말했다.

최현서, 조규태 군이 출전한 '메카트로닉스' 부문은 기계를 설계하고 조립하는 기계공학, 회로와 센서를 만지는 전자공학을 복합적으로 적용하는 공학이다.

최현서 학생은 전자공학, 조규태 학생은 기계공학에 관심이 많다. 두 분야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한 메카트로닉스 부문은 두 학생이 시너지 효과를 내기에 좋았다.

최현서 군은 "처음부터 역할 분담이 제대로 됐기 때문에 대회를 준비하기가 더 수월했던 것 같다"며 "서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결과물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즐거웠다"고 말했다.

조규태 군은 기계공학과 전자공학이 가지고 있는 단점을 극복해주는 것이 메카트로닉스 공학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조 군은 "리모컨으로만 로봇을 조작할 수 있는 기계공학에 전자공학이 더해지면 로봇이 소리를 내거나 반응에 따라 스스로 움직일 수 있게 된다"며 "기계공학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것이 전자공학이고 이러한 부분이 합쳐진 것이 메카트로닉스"라고 말했다.

두 학생이 함께 전국청소년과학탐구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일지 모른다. 내년이면 최현서 군이 대학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3학년이 되기 때문이다.

조규태 군은 "형과 참가하지 못하면 다른 학생을 찾아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후배와 함께할 것 같다"며 "이번 대회에 겪은 경험을 후배와 공유하는 등 계속해서 아래로 전파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현서 군과 조규태 군의 꿈은 각각 전자공학 기술자, 로봇공학자가 되는 것이다. 최현서 학생은 "사람들이 생활하는 데 불편한 문제를 해결해주는 등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