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3001002135000105021.jpg
제23회 과천축제 폐막공연 '길'의 한 장면. /과천시 제공

국내·외 수준 높은 거리예술 공연을 선보인 제23회 과천축제가 내년을 기약하며 지난 29일 폐막행사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26일부터 나흘간 펼쳐진 과천축제에는 연 인원 13만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국내 거리예술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올해 축제는 '우리, 다시'라는 슬로건 아래, '거리예술의 향연'을 주제로 과천시민회관 옆 잔디마당을 비롯한 과천 도심 곳곳에서 진행됐다.

2019093001002135000105022.jpg
제23회 과천축제 폐막공연 '여우와 두루미'의 한 장면. /과천시 제공

26일 한국의 대표 거리예술단체 창작중심 단디의 '달의 약속'으로 과천축제의 시작을 알린 개막공연을 필두로 국내 공연팀과 프랑스·영국·스페인·아일랜드·싱가포르·캐나다 등 10개국에서 참여한 38개의 거리 공연 작품이 시민들을 만났다.

특히 프랑스를 대표하는 거리극 단체 컴퍼니 아도크가 국내 원로 배우, 청년 배우와 함께 한 공연 '아름다움 탈출'과 '비상'에서는 노인과 청년의 고민과 아픔을 들여다보는 무대로 관객들의 좋은 호응을 얻었다.

과천축제 시민기획단이 선보인 공연 '온온잠'도 화제였다. 정조대왕이 능행차 길에 쉬어갔다고 전해지는 객사 '온온사(穩穩舍)'에서 휴식과 힐링을 테마로 내용을 구성했다. 

2019093001002135000105023.jpg
제23회 과천축제 폐막공연 '컬러풀 몸풀'의 한 장면. /과천시 제공

폐막식은 29일 오후 5시부터 교통이 통제된 중앙로 도로위에서 '과천 나무꾼놀이(과천민속예술단)', '컬러풀 몸플(창작집단 움스)', '여유와 두루미(서울괴담)', '미8군 군악대 연주', '꽃과 여인(창작중심 단디)', '길(예술불꽃 화랑)' 등이 참여하는 이동형 공연이 펼쳐졌다.

(재)과천축제 관계자는 "세계 여러 나라의 공연팀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에서 아시아 거리예술축제를 선도해 온 과천축제의 위상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시민의 역할을 공연기획과 운영 뿐 아니라 공연의 주인공으로까지 확대해 지역축제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가 됐다"고 이번 축제를 평가했다.

김종천 과천시장도 "올해 과천축제는 시민이 공연의 주인공으로, 관객으로, 자원봉사자로 다양한 역할을 해낸 시민 참여형 축제였다"며 "앞으로도 시민 참여를 점차 늘리고, 세계적인 거리 예술축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과천/이석철·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