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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중일 신인만화가 콘테스트 참가자 단체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한·중·일 3국의 신인 만화가들이 모여 열전을 펼치며 우정을 나누는 '2019 한중일 신인만화가 콘테스트(이하 콘테스트)'가 지난달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5일간 중국 충칭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동아시아 3국을 순회하며 올해 4회째를 맞은 콘테스트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중국의 만화 기획사 써머주(Summer Zoo), 일본 기타큐슈시 만화뮤지엄이 공동 주관해 진행됐다. 특히 지난 1일, 중국의 건국 70주년 국경절을 겸해 개최돼 그 의미가 더했다.

한·중·일 신인 만화가들에게 교류와 경연의 장을 제공하고 한국 만화의 글로벌화 및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진행된 대회는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의 신인작가 각 7명 총 21명이 참가해 '친구'를 주제로 일상, 순정, 판타지, SF,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의 만화로 실력을 겨뤘다.

영예의 금상은 중국의 '오남'(작품명: 원기삼림)이 선정돼 상장과 상금 4만 위안(약 720만원)이 주어졌다. 은상은 일본의 '가미야마 가츄(작품명: 친구)'와 한국의 '전혜림(작품명: 호랑이 사냥)'에게 돌아갔으며, 상장과 상금 각 1만5천 위안(약 270만원)이 수여됐다. 

동상은 한국의 '해영채(작품명: 그것은 누구를 위한 악보일까요)', 중국의 '주립팡(周立邦)(작품명: 친구)', 일본의 '오누하라 코(작품명: 친구)'가 수상, 상장과 상금 각 1만 위안(약180만원)이 수여됐다.

한편 지난해 일본 기타큐슈시에서 개최된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한국의 'SN시니' 작가는 내년 2월부터 중국 주관사인 써머주가 운영하는 작가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서 중국과 한국 양국을 겨냥하는 작품을 제작할 예정이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후진숭 회장은 "3국의 신인 만화가들이 동아시아를 넘어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기를 바란다. 수상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동기 부여를 찾아야 한다. 상패인 모래시계와 같이 1분 1초가 소중한 시간을 아끼고 초심을 잃지 말라"고 말했다.

이해경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은 "여러분 모두가 우승자다. 내년도 콘테스트는 더 발전된 형태로 한국에서 개최한다. 많은 기대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0년 콘테스트는 부천국제만화축제 기간(2020. 8. 14~17) 중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개최된다. 진흥원은 콘테스트를 통해 국내 신인만화가의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한편, 향후에도 국가 간 우수 만화의 교류를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