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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핵화 협상에서 '리비아 모델'을 대체할 '새로운 방법'을 언급한 것을 환영하며 향후 실무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김 대사는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비아식 핵포기' 방식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조미(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주장하였다는 보도를 흥미롭게 읽어보았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사진은 2019년 2월 26일,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베트남 북한대사관 방문 당시 김 위원장을 수행하는 김명길 당시 대사의 모습. /연합뉴스

북한 대표단이 북미 실무 협상을 위해 3일 경유지인 베이징(北京)에 도착했다.

김명길 순회 대사 등 북한 대표단은 이날 오전 평양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해 제2터미널을 빠져나갔다.

김 대사는 출국 목적을 묻는 취재진에 "조미(북미) 실무 협상을 하러 간다"면서 "미국 측에서 새로운 신호가 있었으므로 큰 기대와 낙관을 가지고 가고, 결과에 대해서도 낙관한다"고 답했다.

김 대사와 직전 미국 담당 국장이던 권정근, 정남혁 북한 미국연구소 연구사 등 북한 대표단 4명은 이날 오후 베이징발 스웨덴 스톡홀름행 중국국제항공 항공편을 이용해 스톡홀름에 도착해 미국 측과 실무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조철수 신임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으로 보이는 인물도 공항에서 목격됐으나 그가 맞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공항에서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목격되지 않았고 스톡홀름행 항공 예약자 명단에도 들어있지 않았다.

북한 대표단은 스톡홀름에서 미국 측과 실무 협상을 마친 뒤 러시아 모스크바를 경유해 7일 베이징으로 돌아와 평양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강보한기자 kb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