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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문화 공연 '레클리스 1953' 포스터.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마사회가 오는 26~27일 2일간 서울 경마공원 실내마장에서 말문화 공연 '레클리스 1953'을 개최한다.

'레클리스 1953'은 6·25 한국전쟁에서 활약한 경주마 출신 군마의 실화를 마탕으로 제작한 말 공연이다. '레클리스'는 경마장이 서울 신설동에 있던 시절 '아침해'라는 이름의 경주마로 활동했다. 그러나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미군에 의해 차출돼 탄약과 포탄을 나르는 임무에 투입됐다.

특히 1953년 일명 '네바다 전투'에서 보급 기지와 최전방고지를 386회나 왕복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눈과 다리에 총상을 입고도 산에서 부상자를 하산시키는 등 전장에서 각종 임무를 완수해 '레클리스(Reckless, 무모한)'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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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말문화공연 '레클리스' 중 한 장면. /한국마사회 제공

미군은 종전 후 '레클리스'를 미국으로 이송해 훈장을 수여하고 하사로 진급시켰으며, 1999년 미국 라이프지는 세계 100대 영웅으로 꼽기도 했다.

2015년과 2016년에도 같은 모티브로 공연된 바 있으나 올해 '레클리스 1953'은 인천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전재식 감독을 포함, 국내 최정상급 실력의 승마단이 음악, 무용 등에 맞춰 고급 승마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미디어 파사드 등 최신 기술을 도입해 승마장을 무대로 꾸밀 예정이다.

공연시간 70분 동안 총 20두의 말이 출연해 지축을 울리는 말발굽 소리가 가득한 이색 공연을 펼치며, 또한 와이어시스템을 활용한 화려한 플라잉 퍼포먼스 선보일 예정이다.

티켓 가격은 1만원으로 관람객들에게는 소정의 기프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오는 17일까지 2주간은 얼리버드 50% 할인이벤트를 진행된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i.com)과 티몬(www.tmon.co.kr)에서 할 수 있다. 군인, 국가유공자, 승마인(기승인증능력 증빙 소지 필수)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과천/이석철·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