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北이탈 10대에 남다른 관심
음식 체험 등… '문화 벽' 해소 노력
103㎞ 자전거 대전, 시민 염원 확산
"통일은 지금 세대에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미래 세대를 짊어질 청소년들에게 더 큰 축복입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남·북 청소년들의 교류를 통해 통일의 초석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기종(70)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과천시협의회장은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달 취임한 신 회장은 지난 4년간 민주평통 과천시협의회 사회분과위원장을 역임하며 탈북청소년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탈북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과천국립현대미술관, 과천과학관, 추사박물관, 과천향교 문화체험을 진행했으며, 남한 청소년들에게는 익숙한 캠핑과 갯벌체험 등 다양한 문화 경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내년에는 관내 남·북한 청소년들이 함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교류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관내 지역 주민들의 북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해 운영할 예정이다. 과천축제 등 지역 주민들이 모인 자리에 '북한 음식 맛보기' 등의 부스를 설치해 남북한의 문화적 이질감을 해소하는 것이 그 예다.
무엇보다 민주평통 과천시협의회 대표 행사로 자리잡은 '평화통일염원 과천 자전거대전'을 통해 시민들의 통일에 대한 염원을 전국적으로 알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자전거 대전은 임진각에서 과천까지 총 103㎞에 달하는 구간을 자전거로 이동하며 시민들의 통일 염원을 담은 '기원문'을 달고 종주하기로 계획 돼 있다.
이 외에도 시민이 참여하는 남북교류협력과 사회복지기반 확대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민주평통대행기관 운영조례'와 '과천시 남북교류협력조례' 제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중국을 통해 백두산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두만강 맞은편 북녘땅에는 민둥산이라 마음이 아팠다"며 "원예의 도시 과천 협의회장으로서 인도적 차원에서 묘목을 북한에 전달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과천/이석철·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