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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 금사면 금사리 3-6번지 이포비행장. (주)엘에스에이항공 조영식 대표가 운영하는 경량항공기 300m의 활주로와 계류장이 있다. 이곳에서는 경량항공기 조종 체험 비행을 비롯해 조종사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여주시 제공

여주시 금사면 금사리 3-6번지 이포비행장. 여강 기슭 호젓한 하천변에는 (주)엘에스에이항공(대표·조영식)이 운영하는 경량항공기 활주로와 계류장, 그리고 9대 경비행기가 있다. 

서울과 30~40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에서는 경량항공기들이 300여m의 활주로를 달려 여주의 하늘로 날아오른다.

이포비행장은 수도권에서 가까운 지리적인 이점과 조금만 날면 인근의 강원 원주, 충북 충주, 양평 등 3개 도를 조망할 수 있는 관광학적 접근성이 좋아서 많은 경비행기 동호인들의 아지트다.

이곳에서는 또 경량항공기 조종 체험 비행을 비롯해 조종사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조영식 대표는 "이곳에서 진로체험을 통해 조종사의 길로 들어선 젊은이들도 많다"며 "경비행기를 익히고, 비행시간을 이수해 전국의 조종학과에 조종 장학생으로 진학한 학생들도 많다"고 귀띔해준다.

"조종사가 되는 길은 다양합니다. 그 시작이 어디냐는 것뿐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면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어요. 제자 중에도 여기서 첫발을 떼어 나중에 에어라인 항공 조종사로 성장한 학생들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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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포비행장의 체험비행으로 하늘에서 내려다 본 가을 하늘 밑의 아름다운 여주 전경./여주시 제공

조영식 대표와 이포비행장 교관들은 여주와의 인연을 통해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매년 금사참외축제, 시민의 날, 해돋이 행사 등에 이벤트비행을 해주고 있으며, 점점 그 폭을 넓혀갈 계획이다. 

우선 경비행기 운행을 통한 환경, 생태, 산불 감시 등을 거론했다.

"산불 진압 이전에 예방과 감시가 먼저잖아요. 기름값 등 임차 비용 실비만 지원되면 정기적으로 운행할 수 있습니다."

조 대표는 앞으로 여주지역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진로체험 행사를 계획 중이라고 한다. "항공캠프를 열 계획이에요. 학생들에게 비행체험이 흔치 않잖아요? 교육적 효과가 큽니다.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대비 공항이 아주 많은 나라입니다. 학생들이 하늘을 날면서 미래를 설계해보는 기회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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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 금사면 금사리 3-6번지 이포비행장. (주)엘에스에이항공 조영식 대표가 운영하는 300m 활주로와 계류장의 경비행기./여주시 제공

이어 경량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비행체험은 말 그대로 짜릿했다. 작은 바람의 흐름에도 동체가 민감하게 반응했다. 하늘을 나는 새가 된 기분이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가을 하늘 밑에 여주는 정말 아름다웠다. 풍수지리를 중시했던 조선에서 성군 세종대왕을 이곳에 모신 이유를 알만했다. 여주 하늘 위에서 가슴 속 외침이 절로 나왔다. "날자. 한 번 더 날아보자꾸나."

체험 비행은 초등학생부터 가능하며 기본 20분 코스에 10만원이다. 기상 등 운항조건을 확인해야 하니 먼저 문의 전화가 필수다. 문의:조영식 대표교관(010-4380-8595)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