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U-18 팀인 대건고등학교가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정우 감독이 이끄는 대건고는 9일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경희고(서울)와의 대회 남고부 결승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건고는 전반 3분 경희고 변준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기회를 엿보던 대건고는 후반 20분 최준호가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후반 36분 김민석의 추가 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건고는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제41회 전국고교축구대회'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전국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전국체전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건고는 지난 2013년 인천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김정우 감독은 "빡빡한 일정, 대표팀 차출, 부상 선수 속출 등 여러 변수가 있었지만, 선수들이 똘똘 뭉쳐 기어코 우승까지 이뤄낼 수 있었다. 선수들, 스태프와 함께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장 정성원(3학년)은 "올해 첫 대회 우승에 이어 전국체전 우승까지 2관왕을 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대회 우승을 계기로 앞으로 훌륭한 선수로 성장해 인천에서 프로 데뷔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지난 5월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 U-15 팀인 광성중이 우승한 바 있다. 인천 구단 산하 팀들이 올해 전국체전과 소년체전을 석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