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가 9일(현지시간) 시리아 내 쿠르드 민병대 퇴치를 위한 군사작전('평화의 샘' 작전)을 전격 개시한 가운데 주요국들이 일제히 터키의 공격을 비난하거나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터키에 쿠르드족을 겨냥한 시리아 군사 작전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dpa통신에 따르면 융커 집행위원장은 유럽의회에서 "나는 터키와 다른 행위자들에 자제하고 진행 중인 작전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터키군은 이날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를 향해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터키는 자국이 테러 세력으로 여기는 쿠르드족 민병대를 퇴치함으로써 시리아의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융커 위원장은 "군사 행동은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에 설치하려는 소위 '안전지대'와 관련, EU가 그와 관련한 어떤 것에도 돈을 지불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시리아 안전지대'는 지난달 초 미국과 터키가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와 터키 국경 사이에 설치하기로 합의한 완충지대를 뜻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앞서 시리아 안전지대에 자국 내 시리아 난민을 정착시키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U 정책결정기관인 각료이사회는 이날 28개 회원국이 승인한 성명을 통해 터키의 군사작전은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을 위험에 빠트리고 새로운 난민을 발생시킬 수 있다면서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EU는 "터키가 지역 안정을 훼손하고 민간인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며 새로운 난민 행렬을 초래할 위험이 있는 일방적 군사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터키의 일방적 행동은 터키도 그 일원인 IS 격퇴 동맹군에 의해 달성된 진전들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EU는 또 터키의 작전이 '동맹군의 현지 파트너'인 쿠르드 민병대의 안전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역시 터키에 신중함을 촉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그는 이날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 뒤 기자들과 만나 "터키가 자제해서 행동할 것이라고 믿으며, 우리가 이슬람국가(IS)와 싸우면서 얻은 것들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지역(시리아 북동부)을 더 불안하게 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며 더 많은 인명 피해를 야기할 행동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나는 이 문제에 대해 금요일(11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터키의 시리아 북동부 군사 공격을 가능한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면서 터키에 군사 작전 중단을 요구했다.
그는 터키의 군사 작전은 인도적 재앙과 지역의 불안정을 조장하고 IS 세력만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프랑스 국방장관 플로랑스 파를리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터키의 군사작전은) 쿠르드족의 안전에 위험하다. 우리가 5년 동안이나 싸워온 IS에게 이롭기 때문에 위험하다"면서 "작전은 멈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프랑스 외무부의 아멜리 드 몽샬랭 유럽 담당 장관은 터키의 군사작전과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소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 독일, 영국은 공동성명(작성)을 마무리하고 있다. 성명에는 우리가 (터키의 군사작전에 대한) 보도 내용에 대해 단호히 규탄한다는 점이 아주 명확히 명시돼 있다"면서 "우리는 유엔 안보리 회의를 소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집트도 "형제 아랍국(시리아)의 주권에 대한 노골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공격"이라며 터키의 군사작전을 비난했다.
이집트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가장 강한 어조로" 공격을 비난한다면서 유엔 안보리가 시리아 영토를 장악하려는 터키의 시도를 중단시킬 것을 촉구했다.
이집트는 그러면서 아랍권 지역기구인 '아랍연맹' 비상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네덜란드 외무장관 스테프 블로크는 터키 대사를 불러 터키가 선택한 길을 계속 가지 말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도 터키의 군사작전에 우려를 표시했다.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 콘스탄틴 코사체프는 터키의 군사작전이 시리아 사태 해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터키는 주권국이자 유엔 회원국인 시리아 정부와 원칙적으로 (군사작전에 대해) 조율을 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유엔 안보리는 10일 오전(뉴욕 현지 시간) 터키의 군사작전 문제를 논의할 긴급회의를 열 것이라고 유엔 주재 외교관들을 인용해 AFP 통신이 전했다.
긴급회의 개최는 벨기에, 프랑스, 독일, 영국, 폴란드 등이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0월 안보리 의장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제리 마틸라 유엔 주재 대사는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최대한의 자제'를 보이고 "민간인들을 보호하라"고 요구했다. /브뤼셀·제네바·모스크바=연합뉴스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터키에 쿠르드족을 겨냥한 시리아 군사 작전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dpa통신에 따르면 융커 집행위원장은 유럽의회에서 "나는 터키와 다른 행위자들에 자제하고 진행 중인 작전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터키군은 이날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를 향해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터키는 자국이 테러 세력으로 여기는 쿠르드족 민병대를 퇴치함으로써 시리아의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융커 위원장은 "군사 행동은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에 설치하려는 소위 '안전지대'와 관련, EU가 그와 관련한 어떤 것에도 돈을 지불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시리아 안전지대'는 지난달 초 미국과 터키가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와 터키 국경 사이에 설치하기로 합의한 완충지대를 뜻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앞서 시리아 안전지대에 자국 내 시리아 난민을 정착시키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U 정책결정기관인 각료이사회는 이날 28개 회원국이 승인한 성명을 통해 터키의 군사작전은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을 위험에 빠트리고 새로운 난민을 발생시킬 수 있다면서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EU는 "터키가 지역 안정을 훼손하고 민간인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며 새로운 난민 행렬을 초래할 위험이 있는 일방적 군사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터키의 일방적 행동은 터키도 그 일원인 IS 격퇴 동맹군에 의해 달성된 진전들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EU는 또 터키의 작전이 '동맹군의 현지 파트너'인 쿠르드 민병대의 안전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역시 터키에 신중함을 촉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그는 이날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 뒤 기자들과 만나 "터키가 자제해서 행동할 것이라고 믿으며, 우리가 이슬람국가(IS)와 싸우면서 얻은 것들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지역(시리아 북동부)을 더 불안하게 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며 더 많은 인명 피해를 야기할 행동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나는 이 문제에 대해 금요일(11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터키의 시리아 북동부 군사 공격을 가능한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면서 터키에 군사 작전 중단을 요구했다.
그는 터키의 군사 작전은 인도적 재앙과 지역의 불안정을 조장하고 IS 세력만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프랑스 국방장관 플로랑스 파를리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터키의 군사작전은) 쿠르드족의 안전에 위험하다. 우리가 5년 동안이나 싸워온 IS에게 이롭기 때문에 위험하다"면서 "작전은 멈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프랑스 외무부의 아멜리 드 몽샬랭 유럽 담당 장관은 터키의 군사작전과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소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 독일, 영국은 공동성명(작성)을 마무리하고 있다. 성명에는 우리가 (터키의 군사작전에 대한) 보도 내용에 대해 단호히 규탄한다는 점이 아주 명확히 명시돼 있다"면서 "우리는 유엔 안보리 회의를 소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집트도 "형제 아랍국(시리아)의 주권에 대한 노골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공격"이라며 터키의 군사작전을 비난했다.
이집트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가장 강한 어조로" 공격을 비난한다면서 유엔 안보리가 시리아 영토를 장악하려는 터키의 시도를 중단시킬 것을 촉구했다.
이집트는 그러면서 아랍권 지역기구인 '아랍연맹' 비상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네덜란드 외무장관 스테프 블로크는 터키 대사를 불러 터키가 선택한 길을 계속 가지 말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도 터키의 군사작전에 우려를 표시했다.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 콘스탄틴 코사체프는 터키의 군사작전이 시리아 사태 해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터키는 주권국이자 유엔 회원국인 시리아 정부와 원칙적으로 (군사작전에 대해) 조율을 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유엔 안보리는 10일 오전(뉴욕 현지 시간) 터키의 군사작전 문제를 논의할 긴급회의를 열 것이라고 유엔 주재 외교관들을 인용해 AFP 통신이 전했다.
긴급회의 개최는 벨기에, 프랑스, 독일, 영국, 폴란드 등이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0월 안보리 의장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제리 마틸라 유엔 주재 대사는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최대한의 자제'를 보이고 "민간인들을 보호하라"고 요구했다. /브뤼셀·제네바·모스크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