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군이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로 군사작전을 실시해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터키군과 시리아국가군(SNA)이 시리아 북부에 PKK와 YPG, 다에시(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아랍어 약자)의 '평화의 샘'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의 임무는 남부 국경 지역을 가로지르는 테러 통로의 형성을 막고 그 지역에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평화의 샘' 작전은 터키에 대한 테러 위협을 무력화할 것이며 안전지대의 구축을 이끌어 시리아 난민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시리아 영토를 보전할 것이며 테러리스트로부터 지역 사회를 해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평화의 샘' 작전 개시를 선언한 직후 터키와 접경한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는 공습과 포격에 따른 폭발음이 들렸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터키군과 시리아국가군(SNA)이 시리아 북부에 PKK와 YPG, 다에시(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아랍어 약자)의 '평화의 샘'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의 임무는 남부 국경 지역을 가로지르는 테러 통로의 형성을 막고 그 지역에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평화의 샘' 작전은 터키에 대한 테러 위협을 무력화할 것이며 안전지대의 구축을 이끌어 시리아 난민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시리아 영토를 보전할 것이며 테러리스트로부터 지역 사회를 해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평화의 샘' 작전 개시를 선언한 직후 터키와 접경한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는 공습과 포격에 따른 폭발음이 들렸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본격적인 지상군 진격에 앞서 공습과 포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터키가 시리아 국경을 넘어 군사작전을 전개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지난 2016년 8월 시리아 국경을 넘어 알밥·다비끄·자라불루스 등을 점령했을 때 터키군은 해당 작전에 '유프라테스 방패'라는 이름을 붙였다.
지난해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족 도시 아프린으로 진격했을 때는 '올리브 가지'라는 작전명을 사용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이날 시리아 군사작전이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차우쇼을루는 "평화의 샘 작전은 국제법 규정과 유엔 헌장, 테러와의 전쟁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근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터키 외무부는 동시에 자국 주재 유엔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을 초청해 군사 작전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작전 개시 선언과 함께 터키군은 이날 시리아 북동부 국경도시인 라스 알-아인과 탈 아브야드 등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스 알-아인과 탈 아브야드는 최근까지 쿠르드족과 함께 미군이 주둔한 곳이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터키군의 전투기가 라스 알-아인을 공격하는 사진과 함께 '평화의 샘' 작전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터키 국영 TRT 방송 역시 터키군 F-16 전투기가 라스 알-아인을 공습하는 모습과 함께 터키군 포병대가 탈 아브야드를 향해 포격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TRT 방송은 포격이 탈 아브야드의 쿠르드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 탄약고를 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AFP 통신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에르도안 대통령의 트윗이 올라온 후 터키군 전투기가 나타났으며 라스 알-아인에서 하얀 연기가 올라왔다고 전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 역시 라스 알-아인이 터키군의 공습을 받았다고 밝혔다.
YPG가 주축을 이룬 쿠르드족 전투부대인 시리아민주군(SDF)은 터키군의 공격으로 민간인 2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으며, 라스 알-아인에서 수천 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SDF는 터키 국경에서 30㎞가량 떨어진 카미실리와 아인 이스사도 터키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무스타파 발리 SDF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터키 전투기가 민간 지역을 공습했다"며 "이 지역 주민들이 엄청난 혼란과 공포에 빠졌다"고 밝혔다.
터키군의 공세에 맞서 SDF도 반격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YPG가 장악한 라스 알-아인에서 날아온 박격포탄 2발이 샨르우르파주(州) 제이란프나르 지역에 떨어졌으나,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시리아 쿠르드 자치 정부는 이날 "터키 침공에 대비해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3일 동안 전체 동원령을 내렸다"면서 쿠르드인들에게 "의무 이행을 위해 터키 국경으로 향하라"고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미국 관계자와 YPG 소식통을 인용해 "터키의 공격으로 SDF가 IS 격퇴 작전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YPG 소식통은 "엄청난 대군에게 위협받는 상황에서 IS 격퇴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계자는 "SDF는 IS 조직원 1만명 이상을 구금 중이지만 그중 일부가 터키군의 공격을 막기 위해 재배치됐다"고 전했다.
시리아 쿠르드족은 YPG를 조직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IS 격퇴전에 참전했으며, 약 1만1천명의 YPG 대원이 IS와의 전쟁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들의 희생을 담보로 쿠르드족은 미국의 동맹 세력으로 입지를 다졌으나, 터키는 YPG를 자국 내 분리주의 테러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분파로 보고 공공연히 격퇴 의지를 드러내 왔다.
그간 미국은 IS 격퇴전에서 함께 싸운 쿠르드족을 터키 위협에서 보호했으나, 지난 6일 미 백악관은 "터키가 시리아 북부에서 군사작전을 추진할 것이며, 미국은 그 작전에 지원도, 개입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 주둔 미군에 터키의 시리아 군사 작전을 방해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폭스 뉴스가 군사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쿠르드족 민병대는 이날 터키 공군의 공습 이후 미군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방송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백악관이 발표한 성명을 통해선 터키의 군사작전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성명에서 "미국은 이 공격을 지지하지 않으며 터키에 이 작전이 나쁜 생각임을 분명히 했다"면서 "터키는 민간인과 기독교인을 포함한 소수 종교 신봉자들을 보호하며 인도주의 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며, 우리는 터키가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
터키가 시리아 국경을 넘어 군사작전을 전개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지난 2016년 8월 시리아 국경을 넘어 알밥·다비끄·자라불루스 등을 점령했을 때 터키군은 해당 작전에 '유프라테스 방패'라는 이름을 붙였다.
지난해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족 도시 아프린으로 진격했을 때는 '올리브 가지'라는 작전명을 사용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이날 시리아 군사작전이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차우쇼을루는 "평화의 샘 작전은 국제법 규정과 유엔 헌장, 테러와의 전쟁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근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터키 외무부는 동시에 자국 주재 유엔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을 초청해 군사 작전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작전 개시 선언과 함께 터키군은 이날 시리아 북동부 국경도시인 라스 알-아인과 탈 아브야드 등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스 알-아인과 탈 아브야드는 최근까지 쿠르드족과 함께 미군이 주둔한 곳이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터키군의 전투기가 라스 알-아인을 공격하는 사진과 함께 '평화의 샘' 작전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터키 국영 TRT 방송 역시 터키군 F-16 전투기가 라스 알-아인을 공습하는 모습과 함께 터키군 포병대가 탈 아브야드를 향해 포격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TRT 방송은 포격이 탈 아브야드의 쿠르드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 탄약고를 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AFP 통신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에르도안 대통령의 트윗이 올라온 후 터키군 전투기가 나타났으며 라스 알-아인에서 하얀 연기가 올라왔다고 전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 역시 라스 알-아인이 터키군의 공습을 받았다고 밝혔다.
YPG가 주축을 이룬 쿠르드족 전투부대인 시리아민주군(SDF)은 터키군의 공격으로 민간인 2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으며, 라스 알-아인에서 수천 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SDF는 터키 국경에서 30㎞가량 떨어진 카미실리와 아인 이스사도 터키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무스타파 발리 SDF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터키 전투기가 민간 지역을 공습했다"며 "이 지역 주민들이 엄청난 혼란과 공포에 빠졌다"고 밝혔다.
터키군의 공세에 맞서 SDF도 반격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YPG가 장악한 라스 알-아인에서 날아온 박격포탄 2발이 샨르우르파주(州) 제이란프나르 지역에 떨어졌으나,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시리아 쿠르드 자치 정부는 이날 "터키 침공에 대비해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3일 동안 전체 동원령을 내렸다"면서 쿠르드인들에게 "의무 이행을 위해 터키 국경으로 향하라"고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미국 관계자와 YPG 소식통을 인용해 "터키의 공격으로 SDF가 IS 격퇴 작전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YPG 소식통은 "엄청난 대군에게 위협받는 상황에서 IS 격퇴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계자는 "SDF는 IS 조직원 1만명 이상을 구금 중이지만 그중 일부가 터키군의 공격을 막기 위해 재배치됐다"고 전했다.
시리아 쿠르드족은 YPG를 조직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IS 격퇴전에 참전했으며, 약 1만1천명의 YPG 대원이 IS와의 전쟁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들의 희생을 담보로 쿠르드족은 미국의 동맹 세력으로 입지를 다졌으나, 터키는 YPG를 자국 내 분리주의 테러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분파로 보고 공공연히 격퇴 의지를 드러내 왔다.
그간 미국은 IS 격퇴전에서 함께 싸운 쿠르드족을 터키 위협에서 보호했으나, 지난 6일 미 백악관은 "터키가 시리아 북부에서 군사작전을 추진할 것이며, 미국은 그 작전에 지원도, 개입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 주둔 미군에 터키의 시리아 군사 작전을 방해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폭스 뉴스가 군사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쿠르드족 민병대는 이날 터키 공군의 공습 이후 미군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방송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백악관이 발표한 성명을 통해선 터키의 군사작전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성명에서 "미국은 이 공격을 지지하지 않으며 터키에 이 작전이 나쁜 생각임을 분명히 했다"면서 "터키는 민간인과 기독교인을 포함한 소수 종교 신봉자들을 보호하며 인도주의 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며, 우리는 터키가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