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단 후 처음으로 전국체육대회 결승도 올라가고 우승까지. 다른 대회 우승보다 100배 더 좋습니다!"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소프트볼 여고부 결승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광주 명진고를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접전 끝에 꺾어내며 1위 시상대에 오른 고양 일산국제컨벤션고가 화제다. 앞서 4강에선 전국체전 3연패에 도전한 서울 신정여상을 잡아내는 이변을 만들었다.
지난 2004년 창단한 일산국제컨벤션고는 이날 명진고를 5-4로 누르고 창단 15년 만에 처음으로 결승 진출과 함께 금메달을 획득했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부터 2002년 부산대회까지 소프트볼 국가대표로 활약한 허미진 감독은 "올해 우리 선수들의 구성이 좋았지만 부상자도 있고 다른 시·도 선수들의 경험이 더 풍부했기에 솔직히 우승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일도 없다는 일념으로 결승에 임했고, 막판에 1점차를 지켜 이기고자 하는 정신력으로 우승을 이뤘다"고 밝혔다.
고교 때부터 운동을 시작한 선수들로만 이뤄진 일산국제컨벤션고는 지난 6월 회장기 전국대회에서 처음으로 고등부 우승을 차지하면서 전성기가 시작됐다.
3학년 7명, 2학년 3명, 1학년 1명 등 총 11명이기 때문에 한 명의 부상자가 생긴다면 전력적으로 차질이 올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인조잔디에서 훈련하는 다른 팀과는 달리 일산국제컨벤션고는 흙으로만 돼 있어 실전 감각을 찾는데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허 감독은 "다음에도 우승을 이어가려면 소프트볼 운동장 문제도 있지만, 인근 중학교로부터의 선수 수급 문제가 있다"며 "트레이닝된 선수들이 입학하려면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특히 허 감독은 팀 홍보에 한동안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인재 양성과 발굴이 제 과제다. 종목 활성화와 함께 학교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