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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가고 연기 덜 나는 '백탄 숯' 사용
과일·야채 숙성 고기 촉촉한 육즙 자랑
비린내 전혀 없는 고등어조림도 별미
매달 동네주민 수십명 초대 음식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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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신포로 일대는 차이나타운의 짜장면과 신포국제시장에서 판매하는 닭강정·만두·쫄면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골목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 보면 다른 음식을 판매하는 숨은 맛집을 찾을 수 있다.

인천 중구 신포동에 2005년 문을 연 '신포화로구이'는 소갈비와 돼지갈비 맛집으로 15년째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신포화로구이 김진경(48) 사장은 "정성을 다해 만든 음식을 손님들에게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신포화로구이 대표 메뉴는 '수제 소갈비'다. 적당한 두께로 포를 떠 손님상에 내놓는 소갈비는 갈빗대와 늑간살(갈비뼈 사이의 살코기를 분리한 갈빗살)로 구성된다. 갈빗대에서는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으며 늑간살을 씹으면 부드럽게 입속으로 넘어간다.

2~3일 정도 숙성 기간을 거쳐 내놓는 '국내산 왕갈비(돼지)'도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생강과 대파를 넣고 끓인 육수에 사과와 배, 양파, 파인애플, 키위즙과 간장을 섞은 양념을 돼지갈비에 숙성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숙성된 돼지갈비를 구우면 촉촉한 육즙과 살아있는 숯불의 향을 맛볼 수 있다.

신포화로구이는 15년째 '백탄'으로 고기를 굽고 있다고 한다. 그는 "백탄의 화력은 다른 숯보다 약할지 몰라도 불이 은은하게 오래가는 특징이 있다. 연기가 잘 나지 않기 때문에 우리 집에선 백탄만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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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조림은 신포화로구이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김진경 사장의 고향인 전라북도 고창에서 공수한 우거지와 무청이 들어간 고등어조림은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난다.

특히 주방에서 끓여 나온 고등어조림을 숯불에 은은하게 끓이면서 먹을 수 있어서 고등어 특유의 비린 맛을 전혀 느낄 수 없다.

김진경 사장은 수년째 매달 동네 지역주민 60명을 식당에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고 있다. 그는 "15년 동안 신포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면서 동네 주민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해 나눔 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신포화로구이는 식당 내부와 주차 공간이 넓어 단체 손님들이 이용하기 좋다. 수

제소갈비(200g 1만2천900원·1㎏ 4만9천500원), 국내산 왕갈비(1만3천원), 고등어조림(8천원) 등이다. 인천 중구 신포로27번길 16 신한은행 인천중앙금융센터점 인근.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