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신기록 2개와 대회 3관왕, 꿈만 같은 기록을 우리 선수들이 달성해 기쁩니다!"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여자 사이클 경기도대표인 박현미(시각장애·경기도장애인사이클연맹)와 양경민(하남시) 콤비가 2개의 한국신기록과 대회 3관왕을 달성해 화제다.
이들은 15일 양양 사이클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개인도로 독주 30㎞ 이내 B(Tandem) 선수부 경기 결과 28분56초248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경기도장애인사이클연맹 전무이사인 김용남 감독은 "서울팀만 꺾는다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3개 종목 금메달에 이어 2개의 한국신기록을 달성할 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트랙 독주 1㎞ 탠덤 결승에서는 1분17초322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14일 시각장애 스프린트 200m 탠덤 결선에서는 12초171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최상의 기량을 선보였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의 지원 아래 박현미·양경민 조는 트랙과 도로변에서 상시훈련 10차례, 강화훈련 8차례 개인지도가 이뤄졌다. 그러나 각자 직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같은 날 호흡을 맞춘 횟수는 30차례를 채우지 못했다.
김 감독은 "워낙 두 선수의 기량이 출중하다. 파일럿 양경민은 지난해까지 실업팀 소속이었고, 박현미는 동호인부에서 운동을 해오다가 시신경 부상으로 시각장애인 판정을 받은 뒤 우리 소속이 됐는데, 균형 감각이 매우 좋은 인재"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대기록 달성 소식에 벌써부터 타 시·도에서 영입을 하기 위해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 감독은 "다른 곳에서 조율이 들어오면 제게 편하게 얘기해 달라고 미리 언질을 해놨다"면서 "이 조합은 추후 아시안게임과 내년에 열릴 도쿄올림픽에서도 좋은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데, 경기도에 팀이 없어 혹여 놓칠까 우려된다"며 다관왕 달성을 기뻐하면서도, 걱정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