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지난 15일(현지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원정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를 3-1로 꺾으며 월드컵 본선 진출 희망을 살리자 베트남 언론이 박 감독의 지도력을 극찬했다.

온라인 매체 '소하'(SOHA)는 15일 '박항서 감독의 지휘하에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두려운 원정 축구팀이 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그러면서 박 감독이 만들어낸 베트남 대표팀의 차이점으로 합리적이고 숙달된 플레이, 인상적인 투지 등을 언급했다.

또 최근 태국,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원하는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그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는지 언제나 알고 있다고 칭찬했다.

특히 박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후 동남아에서 펼친 7차례 원정 경기에서 4승 3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인도네시아 원정 승리는 베트남이 20년 만에 공식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를 꺾었을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원정에서는 이길 수 없다는 징크스를 깬 것으로도 평가됐다.

이 같은 박 감독의 매직은 앞으로 남아 있는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홈경기 티켓 확보 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지 온라인 매체 '징'(Zing)에 따르면 오는 11월 14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아랍에미리트(UAE)전 입장권은 지난 12일 온라인 판매 1분여 만에 매진됐다. 이 경기 티켓 가격은 현재 6∼10배로 뛰었고, 앞으로 최고 16배까지 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음 달 19일 미딘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태국전 입장권도 지난 13일 예매를 시작한 지 불과 1분 만에 매진됐다. /하노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