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말까지 9개 학교서 2400명 참여
병원·車정비소등 관내 인프라 활용
꿈 키우는 진로프로그램 5년째 진행
밝은 얼굴의 여중생 한 무리가 오산시의 한 학교 운동장에 도착한 택시를 탄다.
한창 수업이 진행돼야 할 시간, 학교를 떠나는 이들의 모습을 의아해 할 만도 하지만 이를 낯설어하는 사람은 없다. 이들이 직업체험을 하러 가는 길임을 오산에 사는 사람이라면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직업체험교육장은 멀리 있지 않다. 인근 기업과 대학, 공공기관 등으로 이들의 꿈을 키우고 직업을 미리 체험해 보는 곳이다.
오산시의 자랑인 중학생 직업체험교육 '2019년 미리내일학교'가 이달 개강해 오는 11월 말까지 진행된다.
오산시 9개 중학교 2천400명의 1학년 학생들이 참여한다. 학생들은 소방서, 병원, 자동차 정비소 등 63개 직업체험기관에서 미래의 직업을 체험해 보게 된다.
2015년부터 시작된 오산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직업체험 미리내일학교는 '미리 내 일(JOB)을 체험한다'는 의미와 '나의 미래(tomorrow)를 미리 체험해 보자'는 취지로 5년째 지속되고 있다.
관내 택시와 버스 지원을 통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원하는 장소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미리내일학교는 오산시의 학교와 지역사회가 지역의 인적 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오산시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함께하는 전국 최고의 자유학년제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 오산시에서는 각 학년별 다양한 진로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산/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