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온실·야외공연장·전통정원…
2023년까지 341억 들여 '복합형' 조성
안양시가 시청사를 중심으로 나뉘어 있는 중앙공원과 평촌공원을 연결하는 '복합문화형 공원' 조성을 추진한다.
최대호 시장은 16일 시청 상황실에서 평촌복합문화형공원 조성안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마스터 플랜을 발표했다.
복합문화형 공원 사업은 시청 정문 앞 시민대로와 후문 평촌대로로 단절된 중앙공원과 평촌공원을 이어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고, 주말이나 공휴일에 이용할 수 없었던 시청사를 시민에게 개방해 도심 속에서 보다 여유로운 힐링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2023년까지 총 341억여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시청사 부지 6만㎡를 포함해 평촌공원 3만9천㎡, 미관광장 1만8천㎡, 중앙공원 12만㎡ 등 총 28만여㎡ 규모의 대형 공원을 조성하게 된다.
우선 평촌대로 200여m를 폐쇄해 채움숲을 조성하고, 평촌공원에는 바닥분수와 온실 등을 조성해 계절 관계없이 시민들이 마음껏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청사와 미관광장을 가로지르는 시민대로는 고원식 횡단보도로 연결하고 평일 저녁이나 주말 등 시민들의 이용이 거의 없던 청사 앞 공간은 이음광장(1천400㎡)으로 조성하고, 시청사 1층도 24시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북카페로 조성한다.
또 현재 3층 규모의 민원실을 증축해 통합안전센터를 이전하고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역사관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청사 8층의 옥상 공간을 리모델링해 전망대인 비전타워와 카페를 설치한다.
미관광장 입구에는 현상설계 등 공모를 통해 시 승격 50주년 기념 분수대를 조성하고 현재 농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운동시설을 모두 비우고 잔디로 꾸며진 비움광장(6천900㎡)과 소규모 야외공연장을 조성한다.
중앙공원은 기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현재 어린이 놀이터를 자연 친화적 놀이터(1천400㎡)와 전통정원인 '안양정(920㎡)'을 설치한다.
또 미관광장 조성에 따라 인라인장과 농구장 등 스포츠 존을 신설하며, 수변공간을 확대한 자연형 계류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맨땅인 다목적운동장에는 인조잔디를 식재한다. 이를 위해 시는 2020년부터 사전절차 이행을 위한 교통영향평가를 포함한 평촌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최 시장은 "단절된 구간을 연결해 하나의 거대한 도심 속 힐링 공간을 만드는 이 사업은 시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며 "근린공원과 광장, 청사의 정체성을 복합적으로 시민들에게 되돌림으로써 시청사가 시민커뮤니티 네트워크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이석철·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