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하더라고요. 추워요. 추워."
한국 축구 대표팀과 함께 평양에 다녀온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현지 분위기를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H조 3차전을 치른 대표팀은 경기를 하루 앞둔 14일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북한에 입국했다.
당초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들의 피로를 최소화하기 위해 육로와 전세기를 이용한 이동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지만, 북한은 베이징을 경유한 입북만을 고수했다.
선수들은 베이징 주재 한국 대사관에 일괄적으로 휴대전화를 맡긴 채 북한 땅을 밟았다.
입국 전에는 트레이닝복과 양말 등 국내에서 가져가는 물품을 북한에 두고 와서는 안 된다는 당부도 받았다.
입북 후에도 깐깐한 통제는 계속됐다.
선수들은 경기나 훈련 등 공식 일정 외에는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에만 머물렀다.
챙겨간 식자재도 사전 신고를 거치치 않아 모두 뺏겼고, 호텔 내 음식으로만 식사를 해결해야 했다.
최영일 부회장은 "호텔 직원들은 자신들의 규정을 알려주며 어떻게 행동해야 한다는 설명을 마친 후에는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며 "눈을 마주치지도 않았고, 질문해도 대답도 잘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호텔에서 뭘 보지도 못하게 했고, 인터넷도 아예 사용할 수 없었다"며 "호텔 밖에 나갈 수도, 외부인이 들어올 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과 함께 평양에 다녀온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현지 분위기를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H조 3차전을 치른 대표팀은 경기를 하루 앞둔 14일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북한에 입국했다.
당초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들의 피로를 최소화하기 위해 육로와 전세기를 이용한 이동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지만, 북한은 베이징을 경유한 입북만을 고수했다.
선수들은 베이징 주재 한국 대사관에 일괄적으로 휴대전화를 맡긴 채 북한 땅을 밟았다.
입국 전에는 트레이닝복과 양말 등 국내에서 가져가는 물품을 북한에 두고 와서는 안 된다는 당부도 받았다.
입북 후에도 깐깐한 통제는 계속됐다.
선수들은 경기나 훈련 등 공식 일정 외에는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에만 머물렀다.
챙겨간 식자재도 사전 신고를 거치치 않아 모두 뺏겼고, 호텔 내 음식으로만 식사를 해결해야 했다.
최영일 부회장은 "호텔 직원들은 자신들의 규정을 알려주며 어떻게 행동해야 한다는 설명을 마친 후에는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며 "눈을 마주치지도 않았고, 질문해도 대답도 잘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호텔에서 뭘 보지도 못하게 했고, 인터넷도 아예 사용할 수 없었다"며 "호텔 밖에 나갈 수도, 외부인이 들어올 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휴대폰도 없이 호텔에만 머물며 '고립 생활'을 해야 했지만, 대표팀 주장 손흥민(27·토트넘)은 오히려 이런 환경 덕분에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경기 하루 전에 북한에 들어가 피곤했는데, 호텔에만 있다가 보니 잠을 충분히 잘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휴대폰이 없으니) 선수들끼리 얘기를 많이 했다"며 "경기에 관한 것 외에도 긴장감을 풀기 위해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대표팀과 소속 팀에서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경기를 치른 손흥민에게도 이번 2박 3일간의 평양 원정은 여러모로 '특이한' 경험이었다.
그는 "좋은 원정만 있을 수는 없다. 선수들과 스태프들 모두 고생했다"며 "이번 북한 원정이 특히 기억에 남는 것 같다. 그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그는 "경기 하루 전에 북한에 들어가 피곤했는데, 호텔에만 있다가 보니 잠을 충분히 잘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휴대폰이 없으니) 선수들끼리 얘기를 많이 했다"며 "경기에 관한 것 외에도 긴장감을 풀기 위해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대표팀과 소속 팀에서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경기를 치른 손흥민에게도 이번 2박 3일간의 평양 원정은 여러모로 '특이한' 경험이었다.
그는 "좋은 원정만 있을 수는 없다. 선수들과 스태프들 모두 고생했다"며 "이번 북한 원정이 특히 기억에 남는 것 같다. 그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