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콜린 벨 감독을 앞세워 본격적인 2020 도쿄 올림픽 예선전 준비에 돌입한다.

벨 감독은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김판곤 부회장 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등 대한축구협회의 환영 아래 한국으로 입국했다.

벨 감독 입국에 따라 여자 축구대표팀은 최인철 전 감독이 물러난 이후 한 달 넘게 이어지던 사령탑 공백이 해소돼 올림픽 예선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최 전 감독은 선임 직후 '선수 폭행설'이 불거지면서 자진 사퇴했다.

이와 관련 벨 감독은 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취임 일성과 대표팀 운영 방향 등을 밝힐 예정이다.

벨 감독 체제의 여자 대표팀은 오는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선보인다. 12월 10일 중국과의 대회 1차전이 벨 감독의 데뷔전이 된다.

한편 지도자 경력만 30년에 달하는 벨 감독은 2011년부터 올해 6월까지 약 8년간 독일, 노르웨이 명문 여자 축구팀을 이끌며 2014년 독일컵 우승, 2015년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했다.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진 아일랜드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