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년대 후반부터 만화등 사업 적극 육성
2014년 진흥조례 제정… 16대 전략 진행
상동 영상단지·대장 신도시 '특화전략' 수립
문체부, 12월 선정… 5년간 100억원 지원
도비·시비 매칭 '생활 업그레이드' 기대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문화도시 지정 공모를 실시해 1차로 부천시, 대구광역시, 강원 원주시, 충북 청주시, 충남 천안시, 전북 남원시, 경북 포항시, 경남 김해시, 제주 서귀포시, 부산 영도구 등 전국 10개 지방자치단체를 예비 문화도시로 지정한 바 있다.
문체부는 서면평가에 이어 현장평가, 최종 심의, 지정 투표를 거쳐 12월 문화도시를 지정할 예정이다.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5년간 국비 100억원이 지원되면서 도비와 시비 등이 매칭으로 투입될 것으로 보여 부천의 생활문화가 크게 활성화할 전망이다.
부천시의 문화도시 정책은 이미 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8년 부천필하모니 오케스트라를 창단한 데 이어 90년 초 시민과 함께 만드는 '문화도시 부천'을 정책 중심으로 삼고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등 문화사업을 적극 육성해왔다.
2017년 11월 시는 동아시아 최초로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근·현대 문학 분야의 역사적 유산과 활동, 풍부한 문화콘텐츠와 도서관 인프라, 문화예술도시로서의 정체성 등을 인정받은 것이다.
시는 변영로, 양귀자, 펄벅, 목일신, 정지용 등 지역에서 활동한 문인들의 기념사업과 문학단체 활동, 시민중심의 다양한 문화 활동이 활발하다.
시는 부천 출신 문인들을 기리는 많은 시비(詩碑)를 건립하고 문인의 이름을 주요 도로명과 공원명, 학교명으로 삼는 등 풍요로운 문학적 자산을 존중하고 있다.

특히 시는 상동 영상문화단지, 종합운동장 역세권 개발, 대장 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특화전략을 수립해 문화산업의 기반을 준비해나가고 있다.
시는 지난 2014년 10월 생활문화 진흥조례를 제정하고 이듬해인 2015년 10월 '생활문화 헌장'을 공포했다. 시는 예비 문화도시로 지정된 이후 올 1월부터 문화도시 기반조성, 도시생태계 활성화, 도시문화 가치확산 등을 위해 16개 전략을 세우고 세부 과제를 진행해 왔다.
우선 20명으로 구성된 시민기획단과 시민협의회를 월 1회 운영하는 등 문화도시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문화시민주권 회복을 위해 부천형 문화도시 권리지표(5대 영역, 56개 지표)를 개발하고, 시민회의도 운영했다.
시는 4개소 28실에 불과한 생활문화공간을 올해 소사, 오정 생활문화센터 등 5개소 54실로 늘렸다.
생활문화 공간 이용자는 2017년 1천278명에 불과했지만 문화 예비도시가 된 후 819팀 16만4천여명의 시민이 활발하게 활동했다. 생활문화 동호회원도 2017년 6만9천532명에서 올해 7만5천709명으로 늘어났으며, 신규 문화활동가는 30명에서 100명이 됐다.

시는 올해 7월 '문화도시 조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9월에는 '문화의 날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시는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국비와 시비 200억원을 투입해 '함께하는 창의파트너십(34억원)', '창의역량이 발휘되는 환경조성(80억2천만원)','창의문화 생태계(39억4천만원)', '협력사업(11억1천만원)', '문화적 경영체계 구축(35억3천만원)' 등 5대 목표 31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시는 '말할 수 있는 도시, 귀담아듣는 도시'를 문화도시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시민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