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달 2회이상 재가복지센터 찾아가
마사지·그림치유 등 프로그램 진행
경단女 구직·구인 연결고리 역할도

어려운 이웃에게 재능기부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남궁명숙(51) 회장은 봉사모임 '한울맘'을 결성한 주인공이다.
2년 전 재가복지시설 봉사로 뜻을 같이한 이웃들과 '한울맘'을 결성한 남궁 회장의 봉사는 10여 년 전 가족과 함께하는 가평군자원봉사센터 가족봉사단 참여로 시작됐다.
남궁 회장은 "그저 아이들과 소통하는 창구로 봉사단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지만 이제는 우리 가족의 중요한 일상이 됐다"며 "특히 체계적 봉사를 하기 위해 받은 전문교육은 재취업의 기회로 이어지는 등 제2의 삶을 살고 있어 오히려 제가 봉사의 수혜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10가구 40명으로 출발한 가족봉사단은 올해 70여 가족 240여명이 월 1회 이상 환경정화활동, 사회복지시설 봉사활동, 농촌봉사활동, 연탄배달 봉사, 카네이션 만들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 봉사단은 지속적인 활동을 요구하는 만큼 자격이 엄격하다. 가평군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부모 1명, 자녀 1명 이상의 가족이면 참여할 수 있지만 1년 참여율이 50% 미만 가족은 제명한다.
가족봉사단에서 10여 년간 활동하며 총무, 회장을 거쳐 현재 고문 역할을 맡고 있는 남궁 회장은 지난 2017년 가족봉사단 구성원 10명과 별도의 봉사모임 '한울맘'을 만들었다.
매월 2회 이상 재가복지센터를 찾아 어르신들에게 마사지, 그림 치유, 웃음 치유, 액자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과 말벗, 청소 등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특히 남궁 회장은 체계적 봉사활동을 위해 10여 년간 그림 치유, 웃음 치유, 행복 코디네이터 등 전문교육과 자원봉사자 소양, 리더십, 재난·재해 대비, 기초소양교육 강사양성 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수료하는 등 꾸준한 자기개발을 통해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봉사활동을 경험한 딸은 현재 대학 작업치료학과에 진학, 사회복지분야 전문가를 꿈꾸고 있어 2대에 걸친 봉사 전도사 탄생도 기대된다.
이 밖에도 남궁 회장은 취업상담사로서 가평군의 경력단절 여성 등을 대상으로 구직·구인의 가교를 자처하는 등 지역사회 구성원 간 연결고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남궁 회장은 "'어르신들이 주말마다 한울맘을 기다리십니다' 이 말이 우리 한울맘을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의 원천"이라며 "앞으로도 힘 닫는 데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