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리버풀전 두번 득점 실패
전반 48초 선제골 못 지켜 1-2 패

유럽무대 최다골 기록에 도전한 손흥민(토트넘)의 대기록 달성이 골대 불운으로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레전드' 차범근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과 함께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골(121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선두' 리버풀과 2019~2020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원정에서 두 차례나 골대 불운에 시달리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의 대기록 달성도 다음 기회로 넘겼다.

다만 전반 시작과 동시에 터진 선제골은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킥오프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은 무사 시소코가 내준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으로 쇄도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손흥민의 발끝을 떠난 볼은 리버풀의 수비수 데얀 로브렌의 머리를 맞고 굴절되면서 골대 왼쪽 구석을 강타하고 튀어나왔다. 순간 골 지역 정면에 있던 케인이 재빨리 헤딩으로 볼을 리버풀 골대로 밀어 넣었다. 전광판 시계는 48초를 나타냈다.

후반전에도 손흥민의 골대 불운은 이어졌다.

손흥민은 후반 3분 엄청난 스피드로 쇄도하며 볼을 잡아 리버풀 수비수 2명에 이어 골키퍼까지 따돌리고 골 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볼은 또 다시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왔다.

안타깝게 득점을 놓친 토트넘은 후반 7분 리버풀의 조던 헨더슨에게 동점골을 얻어맞더니 후반 30분에는 무함마드 살라흐에게 페널티킥 역전골을 허용하고 1-2로 무너졌다.

이로써 토트넘은 정규리그에서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부진에 빠지면서 승점 12로 정규리그 11위에 그쳤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