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 열린 미스트롯 콘서트가 설익었다면 이번 하반기 공연은 무르익은 공연이 될 거예요"(송가인)
'내일은 미스트롯 전국투어콘서트 - 청춘'(이하 청춘)이 다음 달 29일 청주를 시작으로 열린다. 지난 5월부터 석달 간 열렸던 상반기 콘서트의 흥행에 힘입은 두 번째 전국투어다.
서울 도봉구 플랫폼창동 61에서 '청춘' 제작발표회가 28일 열렸다. 송가인을 비롯해 콘서트에 참여하는 정미애, 홍자, 정다경, 숙행, 박성연, 두리, 김소유, 하유비 등 '트롯걸' 아홉 명 모두 이날 자리를 함께했다.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예능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에 출연했던 이들은 첫 전국 투어에서 13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당시 콘셉트가 '효(孝)였다면 이번 콘서트는 '청춘'을 주제로 한다.
"지난 콘서트에선 효도하고 싶은 자녀들이 부모님을 모시고 찾아왔어요. 그때 관객분들이 각자 좋아하는 가수 굿즈를 갖고 와 응원전을 펼치면서 '젊음을 되찾은 것 같다'고 얘기하셨죠."(숙행)
트롯걸들은 입을 모아 변화를 예고했다. 첫 번째 콘서트 이후 멤버들 각자 신곡을 발표한 데다 협업 무대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공연에서 새로운 곡들이 많이 추가됐어요. 그리고 지역마다 다른 형식의 무대를 보여드리려고 해요. 드라마의 다음 회를 기다리는 것처럼 미스트롯 콘서트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할 수 있으실 거예요"(정미애)
'미스트롯'은 종합편성채널 예능 사상 최고 시청률인 18.1%를 기록할 만큼 높은 인기를 끌었다. 전국에는 트로트 열풍이 일었다. 출연했던 트롯걸들은 눈 깜짝할 사이 스타가 됐다.
"미스트롯 출연하고 어느 날 택시를 타고 목적지를 말했더니 기사님이 '두리 공주 아니에요?' 하더라고요. 선글라스에 마스크까지 꼈는데도 말이에요. 제 목소리만 듣고 저를 알아보신 거죠."(두리)
"식당 같은 델 가면 저를 자주 알아봐 주세요. 서비스 같은 것도 많이 주시고요. 대신 화장을 안 하면 아무도 못 알아보더라고요. 하하."(박성연)
일각에서는 '깜짝 스타'가 된 이들에게 그리고 트로트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갑자기 얻은 인기가 금방 식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트롯걸들은 이런 의견에 손을 내저었다.
"트로트가 일시적으로 유행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문화가 된 것 같아요. 지금부터가 시작이죠. 아직 트로트 열기가 식으려면 멀었다고 생각해요."(홍자)
"우리 트롯걸들 대부분이 무명 시간이 길었어요. 순식간에 달아올라 인기를 끈 게 아니에요. '뚝배기'가 끓어오르듯이 자기 내공을 오랫동안 쌓아왔어요. 그러다 마침 미스트롯이라는 기회가 온 거죠. 저희 팬들도 '뚝배기'처럼 천천히 식지 않을까 생각해요."
이들의 트로트 사랑은 해외에까지 뻗어 나갈 예정이다. 송가인, 정다경, 정미애, 김소유, 홍자, 숙행 등은 내달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라스베이거스, 시애틀 등 6개 도시에서 콘서트를 연다.
"국내에 계신 팬분들뿐만 아니라 해외에 계신 교포분들도 우리 것을, 우리 음악을 좋아해 주고 찾는다는 게 참 감사한 일이라 생각해요."(송가인)"
"K팝이 아닌 트로트를 이렇게 사랑해주셔서 뿌듯해요. 이번 미국 투어가 트로트가 세계로 뻗어 나가는 기회가 되면 좋겠어요."(숙행)
다음 달 29일 청주에서 시작되는 '내일은 미스트롯 전국투어콘서트 - 청춘'은 내년 3월 7일까지 서울, 울산, 인천, 부산, 대구, 창원 등 전국 19개 도시에서 열린다. 티켓 예매는 28일 오후 5시 인터파크티켓에서 시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