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는 11월부터 조류인플루엔자(AI) 집중방역에 나서기로 했다.

올해는 예년보다 검역초소를 대폭 늘리고 농장 출입차량 통제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전국 최대 산란계 산지인 포천에는 최근 3년간 연이어 고병원성 AI가 발생,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안겼다.

시는 이에 따라 AI 유입을 봉쇄하기 위해 고강도 방역 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특정 지역에 한정했던 검역초소 설치는 올해부터 6만마리 이상 닭을 키우는 산란계 농가 전체로 확대된다.

농가 자체소독에 의존하던 기존 방역체계가 검역소 위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농가의 달걀 운반용기 재사용과 닭 부산물 반출을 금지하고 농가 외부에 달걀을 옮겨실을 수 있는 별도 장소를 마련, 운반차량의 농가진입을 막을 예정이다.

시는 최근 전국에서 고병원성 AI 의심 신고가 잇따르고 있어 AI 경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윤국 시장은 "시 자체적으로 AI 방역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과 병행하느라 어려움이 따르지만, 가축 바이러스가 국민 경제와 건강과도 직결되는 만큼 최일선에서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