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별 17개 본선진출팀 참가
학생들 카렌족 의상 입고 기량 뽐내
외국인·지역주민 소통·교류 기회로
인천에 정착한 미얀마 난민 학생들로 이뤄진 '하울림 합창단'이 전국 외국인 문화 경연 대회에서 입상했다.
인천시는 최근 세종시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2019년 전국 외국인주민 화합한마당'의 경연 대회에 '하울림 합창단'이 참가해 '나눔상'(공동 5위)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행안부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전국 시·도별 17개 본선 진출팀이 참가해 자국 전통 무용과 춤, 합창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였다.
'하울림 합창단'은 미얀마 난민 학생들로 구성된 팀으로, 법무부 등 각종 기관의 행사에 초청돼 공연을 벌이고 있다. 주로 인천 부평구 거주자들로 구성된 '하울림 합창단'은 노래로 전 세계가 화합하고 전 세계 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고 한다.
이들은 대회에서 미얀마 카렌족 전통복을 입고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주었다. 미얀마의 독특한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카렌 전통춤도 선보였다.
사회적협동조합 '어울림이끌림'이 구성해 운영하고 있는 하울림합창단은 재정착 난민 학생의 단체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하울림 합창단'은 '하나의 울림이 된다'는 뜻을 가진 합창단으로, 난민 학생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하면서 자존감을 키우고 정서적 안정감을 갖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인숙 인천시 가족다문화과장은 "시도별로 다양한 문화를 선보이는 17개 팀이 경연을 펼친 무대에서 수상을 할 줄은 몰랐는데 공동 5위라는 성과를 냈다"며 "전국 외국인주민 화합한마당 참가를 한 학생들이 교류와 소통을 할 기회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