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격파… 4년만에 16강 직행
6일 앙골라와 '8강 티켓' 경쟁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조 2위로 16강행을 이뤘다.
김정수 감독의 U-17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브라질 비토리아의 클레베르 안드라지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백상훈(서울 오산고)과 홍성욱(부경고)의 활약으로 칠레를 2-1로 꺾었다.
이에 한국은 조별리그 승점 6(2승1패)으로, 승점 9점(3승)의 프랑스(승점 9)에 이어 조 2위를 확정했다.
이번 대회에선 조별리그 6개 조의 1·2위 팀이 16강에 오르고, 남은 4장의 티켓은 각 조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팀에 부여됐다.
이 경기 전까지 칠레와 같은 승점 3에 골 득실에서 뒤처져 3위였던 한국은 칠레에게 승리하며 16강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에 한국은 6일 오전 4시 30분 고이아니아에서 앙골라와 8강 진출을 다툰다.
한국이 U-17 월드컵 16강에 오른 건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특히 미드필더 백상훈의 활약 상에 이목이 집중됐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린 지 52초 만에 백상훈의 선제골이 터졌기 때문이다.
상대 왼쪽에서 코너킥 이후 페널티아크 쪽으로 흘러나온 공을 백상훈이 왼발로 때렸으며, 이 공이 수비수 맞고 살짝 꺾이면서 골로 이어졌다.
백상훈의 '52초 골'은 우리나라 남녀 각급 대표팀이 FIFA 주관 대회에서 터트린 골 중 가장 이른 시간에 기록된 골이다.
한국 남녀 대표팀의 모든 경기를 통틀어 최단 시간 득점은 지난해 1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말레이시아전에서 조재완(강원FC)이 경기 시작 12초 만에 터뜨린 골이다.
백상훈은 경기 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것이 운 좋게 발 앞에 떨어져서 자신 있게 슈팅했다"며 "차는 순간 느낌이 좋아서 들어갈 것 같았다"고 말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