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군포문예회관서 14명 작품 전시
수강생 사정 여의치않아 2년만에…
경력 다양 초등생 작가도 4명 달해
"누구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소질이 있습니다."
35년간 안양에서 화실을 운영해 온 장은정(52) 원장은 이 말을 실천해 오고 있다.
실제로 오는 8일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는 어린 시절 부모의 반대로 때론 가정 형편상 그림과 동떨어져 온 14명의 작품을 전시하는 '제4회 유림화실 효해프로니아 인물화 展(전)'이 개최된다.
장 원장이 운영하는 화실 수강생들의 전시회는 13년 전 처음 시작됐지만 수강생들의 사정상 해마다 이어지지 못했다. 이번 전시는 2017년 안양세계태권도대회의 대규모 전시 이후 2년 만이다.
올해 전시에는 수강 경력 3개월에서 3년 이상 회원 14명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며, 초등학생 화가도 무려 4명이나 된다.
한때 수강생이 80명이 넘을 때도 있었지만 현재는 20여명의 수강생들이 잊고 있었던 그림에 대한 꿈을 이어가고 있다.
장 원장은 "전문적으로 미술을 배우지 않았지만 화실에 들어오면 연필 깎는 법부터 시작해 취미생활을 넘어 늦깎이로 미대에 진학하거나 별도로 화실을 꾸려 나가기도 한다"며 "미술에 대한 열정은 잊었던 것이지 사라지지 않는다. 자신에게 맞는 그림을 찾으면 누구든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해마다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는 장 원장은 "전시회를 하고 싶어도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화실에서 잊었던 그림에 대한 열정을 남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전시회를 수강생들과 함께 꾸준히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양/이석철·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