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롭게 사시는 할아버지·할머니께서 우리가 담근 김치로 따뜻한 식사 하시길 바라요."
지난 2일, 포천의 관인중·고등학교(교장·현덕자) 교정에서 열린 김장행사는 참여 학생·교사·학부모들의 간절한 소망을 담았다. 이들의 정성이 담긴 김치는 관인면에 사는 홀몸노인들이 겨우내 두고 먹을 밑반찬이다.
학생·교사·학부모들이 마음을 모아 꾸린 '효 사랑' 봉사대는 8년째 이 일을 해오고 있다. 김치는 매년 추위가 찾아오기 전에 맞춰 배달한다. 봉사대 식구도 불어나 더 많은 가정에 밑반찬을 보내는 보람도 크지만, '마을 교육공동체'로서 역할도 빼놓을 수 없는 결실이었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봉사활동을 매개로 소통의 장을 넓히고 교육공동체로서 지역사회 공헌도 확대하고 있다.
관인면 지역사회에서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매우 긍정적이며 기여도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현덕자 교장은 "봉사대활동은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되고, 학생들에게는 더불어 사는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의미 있는 활동"이라며 "마을과 학교가 하나 될 수 있는 의미 있는 봉사대 활동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