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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개발·운영 방향과 현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제공

공항 등 완벽 물류시설·글로벌캠 인재 확보
송도 투모로우시티 스타트업 앵커시설 운영
인천테크노파크와 협업 창업 지원환경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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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취임한 지 100일이 넘었다.

올해 7월10일 취임했으니, 100일하고도 20일 더 지났다. 그동안 이 청장은 송도·청라·영종 주요 현장을 둘러보는 등 업무를 파악하고, 스위스와 영국 등 해외에 직접 나가 투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그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개발사업이 규모와 중요성 면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을 느꼈다"며 "송도·청라·영종은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 청장을 만나 송도 등 IFEZ 개발·운영 방향과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IFEZ가 가진 매력과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IFEZ는 중국과 일본 등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에 위치해 세계 167개 도시를 항공편으로 3시간 이내에 갈 수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도시로서 가장 적합한 입지 여건을 갖춘 것이다.

 

개항 18년 만에 국제여객 기준 '글로벌 톱(TOP) 5'로 도약한 인천공항과 매년 급성장하는 인천항 등 완벽한 물류 여건도 큰 장점이다. 

 

특히, IFEZ는 수도권의 우수한 대학은 물론 인천글로벌캠퍼스(해외 명문대 공동캠퍼스) 입주 대학에서 배출하는 고급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 다양한 정주 지원 프로그램과 첨단 스마트시티 운영을 통해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가 수준 높은 정주 여건에서 생활할 수 있다."

-경제자유구역 개발 방향이 '개발·투자유치'에서 '혁신성장'으로 바뀌었다

"그렇다. 내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문을 여는 '스타트업·벤처폴리스, 품(POOM)'은 혁신성장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 이 사업은 연구를 기반으로 창업을 활성화하는 프로젝트다. 

 

송도는 연구소와 기업, 스마트시티 관련 인프라가 있기 때문에 창업하기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다. 송도에 있는 복합건축물 '투모로우시티'를 인천 지역 특화산업 중심의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개방형 앵커시설로 조성·운영할 계획이다.

 

리모델링을 통해 스타트업과 민관 지원기관의 활동 공간을 조성하고, 인천테크노파크와의 협업을 통해 이들의 창업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스타트업이 활동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느냐가 성공의 열쇠다.

 

이러한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연대 국제캠·아트센터 2단계 조기추진 계획
청라 국제업무단지 우선대상자 내년께 선정
글로벌시민협의회 소통강화 '지역균형 발전'

-송도 세브란스병원과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사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가

"지난해 3월 연세대와 국제캠퍼스 2단계 협약 및 세브란스병원 건립·사이언스 파크(YSP) 조성계획에 합의했다. 토지 매매계약에 앞서 토지 공급예약을 연내 체결할 예정이다.

 

아울러 송도국제화복합단지 개발·실시계획 변경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내년 하반기에는 2단계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 

 

세브란스병원도 조속히 건립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세브란스병원과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사업은 협약 내용대로 추진한다는 게 우리의 기본입장이다."

-'아트센터 인천' 콘서트홀이 개관 1주년을 맞는다. 2단계(오페라하우스·뮤지엄) 사업은 언제 추진하는지

"아트센터 2단계 사업비가 2천억원을 좀 넘는 것 같다.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한 검토가 선행되어야 한다. 2단계까지 이뤄져야 문화예술 콤플렉스가 완성된다는 생각으로, 조속히 재원 조달 방안을 만들 계획이다. 기본적으로 2단계 사업을 빨리 추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청라 현안에 대해 말씀해달라

"청라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지 약 16년이 지났다. 많은 여건의 변화가 있었다. 

 

그 변화에 걸맞은 개발 방향과 투자유치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LH와 함께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개발 콘셉트와 계획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는 도시계획 변경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에는 청라국제업무단지 개발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청라 시티타워는 이달 기공식이 끝나면 변경된 디자인에 대한 실시설계와 행정 절차를 이행한 후 내년 하반기에는 건립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영종 지역 복합리조트 개발사업 진행 상황은


"영종에서 추진 중인 복합리조트 사업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커 IFEZ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 일자리 창출, MICE산업과의 시너지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파라다이스시티는 2017년 4월 오픈 이후 2년간 약 250만명이 방문했다. 앞으로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을 유인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미단시티에 추진 중인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는 2017년 9월 착공해 2021년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북서쪽 국제공항업무지구(IBC)-Ⅲ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1단계 사업은 2022년 개장을 목표로 지난 5월 착공했다. 

 

2단계 사업인 실내외 테마파크는 2021년 착공 예정이다. 영종과 청라를 잇는 제3연륙교 실시설계 용역은 약 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주민 소통 및 관계기관 협력 강화 방안은


"'글로벌시민협의회' 운영으로 소통을 강화하려고 한다. 이 협의회는 주민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창구다. 이것을 통해서 주요 현안에 대해 주민과 긴밀하게 협력할 방침이다. 

 

이달 중 출범할 예정이며, 송도·청라·영종 등 지구별로도 협의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LH(청라·영종), 인천항만공사(송도 일부), 인천국제공항공사(영종 공항산업·복합리조트)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이 중요하다.

 

사업 구상, 투자유치, 도시계획 부문에서 긴밀하게 협력해야 IFEZ 개발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앞으로 더욱 협업 체계를 강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IFEZ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산학연이 협력해 동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 IFEZ가 살기 좋은 도시가 되도록 정주 환경과 생활 기반을 개선하고 불편함을 없애는 데 노력하겠다.

 

IFEZ가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도록 구도심과의 사업 연계 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