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업교육·인권침해 감시등 다양활동
최근 취약계층 장애인가족 상담 집중
자신감 얻도록 난타 배워 공연 열의도

심미섭(56) 한국장애인부모회 양주시지부 회장은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라면 다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이렇게 대답했다.
한국장애인부모회는 장애인 부모들이 자녀 양육과 자립에 관한 정보를 나누고 서로 힘이 돼 주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심 회장은 양주시지부를 이끌며 지역에서 장애아동과 청소년, 부모를 위한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직업교육에서부터 인권침해 감시, 부모교육·상담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최근에는 생활이 어려운 취약계층 장애인 가족을 상담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 가구로 심 회장은 이들 소외 가정과 사회복지자원을 연결해 주기 위해 매일 같이 바삐 뛰어다니고 있다.
심 회장의 열정은 장애인 부모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아이들이 예술활동으로 자신감을 얻도록 자신이 직접 '난타 공연'을 배우기도 했다.
6년이 지난 지금 공연 수준이 수준급이어서 장애 청소년들과 지역에서 노인 위문공연도 열곤 한다. 장애인 부모들은 이렇게 열정적으로 사는 심 회장을 보며 "위안과 힘을 얻는다"고 입을 모은다.
심 회장은 장애인과 부모들을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편견을 바로잡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학교와 직장을 찾아다니며 장애인과 부모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전파하고 있다.
심 회장은 "장애인 부모들이 자기 자식만을 위해 목소리를 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많은 장애인 부모는 자녀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다른 사람과 어울려 살아가기를 바란다"며 "장애인이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인정받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