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과 결전 앞둔 축구대표팀
韓 축구, 출격 준비 완료-레바논전을 하루 앞둔 13일(한국시간) 황희찬 등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크리켓 스타디움에서 승리를 위한 최종훈련을 하고 있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 레바논으로 이동, 14일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2022카타르월드컵 엠블럼
한국축구대표팀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출전권 획득의 9부 능선에 도전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을 치른다.

H조에서 북한(승점 7·골득실 +3)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선 한국(승점 7·골득실 +10)이 레바논전을 이길 경우 선두를 굳힐 수 있다.

특히 승점 3점을 따내면, 4경기 중 3경기를 홈에서 치르는 2차 예선의 후반부를 훨씬 편안하게 준비할 수 있다.

하지만 레바논의 반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레바논의 경우 전력상 2위권이지만 3위로 처지면서 최종예선 진출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따라서 레바논은 순위를 한 단계 올리고 희망의 불씨를 이어가려면 반드시 한국을 이겨야 한다.

이런 가운데 객관적 전력만 놓고 보면 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한국 37위·레바논 86위)과 상대 전적(9승 2무 1패)에서 우위에 있다.

그러나 원정 전적에서는 2승 2무 1패로 승률이 크게 떨어진다. 이 중 1패가 8년 전 2014 브라질 월드컵 2차 예선에서 당한 '레바논 쇼크'다.

한국은 레바논 원정에서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다닌 끝에 1-2로 졌고, 충격적인 패배의 여파로 감독이 두 번이나 교체되는 홍역을 치렀다.

이에 대표팀은 레바논전을 앞두고 13일 비공개 훈련을 진행하며 필승 전술을 가다듬었다.

이번 레바논 원정이 2차 예선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경기인 만큼 벤투 감독은 혹시 있을지 모를 정보 누출을 차단하고자 일찍부터 훈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한편 한국은 공격진에 손흥민(토트넘)의 선발 출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최전방에는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황의조(보르도)가 선발 출격할 전망이다.

'고공 폭격기' 김신욱(상하이 선화)은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황의조와 교체돼 조기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수비진에는 김민재(베이징 궈안)와 김영권(감바 오사카)이 중앙수비로 나서고, 측면 수비에는 왼쪽은 김진수, 오른쪽은 이용(이상 전북 현대)이 설 전망이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