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전철 1호선 안양역과 명학역 사이 중간역 신설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재추진한다.

시는 지난 2015년 안양~명학역 중간역 신설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실시한 바 있으나 당시 B/C(경제 타당성)가 0.44로 나와 사업 추진을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안양역과 명학역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던 농림축산검역본부(만안구 안양동 480 일대)가 지난 2016년 경북 김천으로 이전하면서 시는 농림축산검역본부 5만6천300㎡의 부지를 매입했다.

매입부지의 절반가량은 만안구청 등이 들어서는 부지로 개발하고, 나머지 부지는 복합시설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현재 지구단위계획 수립이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2015년 경제 타당성 조사 때와 달리 현재는 축산검역원 이전 및 덕천지구 등 지역 주민 등의 꾸준한 요구에 따라 타당성 조사를 재추진하게 됐다"며 "조사결과 B/C가 1이 넘을 경우 국토교통부에 건의하고 협의해 중간역사 신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중간역을 신설할 경우 지상역으로 추진할 계획이지만 사업비(300억원 추정)를 전액 시비로 추진해야 해 재원마련이 관건이다.

또 역 사이가 2.3㎞여서 중간역을 설치할 경우 역 간 거리가 1㎞에 불과하고, 역이 신설된다 하더라도 지하철 운영시간 조정은 물론 경부선 열차의 이용시간을 모두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국토부와 코레일이 이를 수용할 지도 미지수다.

안양/이석철·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