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수청소년문화의집' 프로그램 운영
지역식당 3곳에 메뉴판·간판 제작전달
"우리말 지킴이 가게를 아세요?"
안양시청소년재단 석수청소년문화의집은 여성가족부가 후원하고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주최한 청소년활동 프로그램 공모사업을 통해 석수동 지역 식당 3곳에 우리말로 표기한 메뉴판과 간판을 제작해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석수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운영위원회 '토.마.토(Together. make. Top, 이하 토마토)' 15명과 일반 청소년 10명 등 총 25명은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말모이 대작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프로그램 참가 학생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갖고 있는 우리말에 대한 의식을 파악한 뒤 서울 인사동 쌈지길과 지역 상점가 메뉴판을 비교하고 개선점을 찾는 활동을 펼쳐왔다.
이와 함께 다양한 지역축제에 참여해 우리말 사용의 필요성과 아름다움을 알리는 체험 부스 등을 운영하며 우리말 홍보 활동도 병행해왔다.
이들은 메뉴판 제작 전, 타이포그래피 강의를 듣고 전문강사의 도움을 받아 한글 메뉴판을 제작했다. 제작된 메뉴판은 삼막맛거리촌 상점가에 설치해 시범운영하며 꾸준히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선정된 우수상점 3곳(민준식 쌀 찐빵, 상큼한 오후, 달빛정원)에는 메뉴판과 현판을 제작해 전달했다.
문화의집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무분별한 외국어와 외래어 사용, 줄임말 남용으로 국적을 잃었던 메뉴판이 우리말을 되찾았다"며 "우수상점 3곳은 지속적으로 한글메뉴판을 사용하며 손님들에게 우리말 사용을 권하는 우리말 지킴이로서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 앞으로도 우리말 메뉴판이 확산될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양/이석철·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