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001001341300063941.jpg
1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브라질 대표팀의 친선경기에서 손흥민이 중거리슛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남미 최강' '남미 최강' 브라질에 완패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3골을 연이어 내주며 0-3으로 졌다.

이날 한국은 최전방에 황의조(보르도), 2선에 손흥민(토트넘)-이재성(홀슈타인 킬)-황희찬(잘츠부르크)을 배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주세종(서울)과 정우영(알 사드)이, 포백 수비진에는 김진수(전북),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문환(부산)이 출격하고 골키퍼는 6월 이란과의 평가전 이후 6경기 만에 조현우(대구)가 맡았다.

브라질은 전날 공식 훈련에서 예고된 대로 필리피 쿠티뉴(바이에른 뮌헨)-히샬리송(에버턴)-가브리에우 제주스(맨체스터시티)의 스리톱을 기용했다.

중원엔 파비뉴(리버풀), 아르투르(바르셀로나), 루카스 파케타(AC밀란)가, 수비로는 헤낭 로디(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밀리탕(레알 마드리드), 마르키뉴스(파리 생제르맹), 다닐루(유벤투스)가 출전했다. 골키퍼는 알리송(리버풀)이었다.

2019112001001341300063943.jpg
1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 축구 대표팀 평가전에서 브라질 파케타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브라질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쿠티뉴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패스한 공을 받은 로지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파케타가 다이빙 헤딩 슛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전반 15분 손흥민의 왼발 슛으로 반격을 시도했으나 알리송의 정면으로 향했다. 5분 뒤 프리킥 상황에서 브라질 수비에 맞고 흘러나온 공을 잡은 손흥민이 재차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브라질은 전반 36분 세트피스로 추가득점을 올렸다. 페널티 지역 왼쪽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쿠티뉴가 오른발로 올린 공이 골대 왼쪽 위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국은 전반 41분 손흥민이 프리킥을 얻어내며 만회 골 기회를 잡았으나 정우영의 강한 오른발 슛이 수비벽을 맞고 굴절된 뒤 알리송의 펀칭에 막혔다.

이때 나온 공을 처리하려던 쿠티뉴가 자책골을 넣을 뻔했으나 재빨리 볼을 차 라인 밖으로 걷어냈다.

한국은 후반 15분 한 골을 더 허용했다. 로디의 크로스를 받은 다닐루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으로 달려들며 강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다닐루가 24번째 A매치에서 기록한 첫 골이다.

후반 중반부터 한국은 황희찬 대신 나상호(FC 도쿄), 이재성 대신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30분 손흥민, 후반 38분 권창훈이 시도한 중거리 슛은 모두 알리송의 손에 걸려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최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원정 2경기에서 북한, 레바논과 연이어 득점 없는 무승부를 기록했던 한국은 A매치 3경기 연속 무득점 속에 지난해 9월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최다 A매치 실점도 기록했다. 

브라질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1승 5패로 열세를 이어갔다.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에 그쳤던 브라질은 오랜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2019112001001341300063942.jpg
1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브라질 대표팀의 친선경기에서 한국이 다닐루(유벤투스)에게 세번째 골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은기자 ls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