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101001457800069981.jpg
장덕천 부천시장이 21일 부천시의회 제239회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부천시 제공

부천시의 내년도 예산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2조원 대를 돌파했다.

장덕천 시장은 21일 부천시의회 제239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2020년 예산(안)을 2조2천270억원으로 짰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17.1% 늘어난 수치다.

장 시장은 "재정 여건이 많이 어렵지만 꼭 필요한 사업 위주로 재정 건전성을 지키고 사업의 효율성을 따져 내년도 살림을 잘 꾸려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장 시장은 "대장동,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종합운동장 등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직·간접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파급효과를 낼 수 있도록 민간자본과 연계해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시장은 "지역기업 육성을 위해 행정과 산업이 융합되고 협업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장 시장은 "노사가 협력해 일자리를 통합 관리하는 인재취업재단을 운영하고 지역특화 일자리에 연계하는 취업 훈련을 강화해 미취업 청년과 중소기업 연결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노동복지 확대를 위해 노동복지시설을 개선하고 노동인권과 감정노동자 권리보호정책을 펴겠다고 다짐했다.

소상공인 소득증대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부천페이를 올해 250억원에서 2020년에는 400억 원까지 확대해 발행하기로 했다.

장 시장은 "부천 곳곳에 신주거지가 개발되고 있으나 원도심의 도시재생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원도심을 살리는 방안으로 마을길, 물길, 숨길, 걷고 싶은 길을 만들겠다"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장 시장은 "지난 6월 인근 시의 붉은 수돗물 파동으로 시민이 불안해했다"며 "더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까치울 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설치하고 27㎞의 노후 수도관을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미세먼지 낮춤 대책으로 숨길을 열기 위해 방음벽 입면 녹화, 가로숲길, 도시숲, 테마숲을 조성하고 친환경 전기·수소자동차, 천연가스 버스 보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장 시장은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 도시를 좀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고, 도시개발지구에 스마트 시티를 특화해 미세먼지, 교통, 재난관리 등을 데이터에 기반한 행정시스템으로 운영하겠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112, 119, 재난상황에 CCTV 통합관제센터와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실시간으로 연계하여 신속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장 시장은 사람이 찾아오는 문화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장 시장은 "그동안 우리 부천이 쌓아온 만화, 영화, 애니메이션, 음악 등 많은 문화콘텐츠를 엮어 사람들이 찾고 싶은 문화의 메카로 거듭나겠다"며 "부천 스토리텔링센터 건립, 국립영화박물관 유치, 문화예술회관과 웹툰융합센터 건립도 차질없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