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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고양시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1일 아침 시민들의 출근길 소통대책을 현장 지휘하고 있다./고양시 제공

고양지역 버스업체 명성운수 노조의 파업이 사흘째 이어진 21일 '엎친 데 겹친 격'으로 전국철도노동조합도 이틀째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면서 고양 일대 시민들의 교통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고양시는 '버스·철도 파업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관용차·택시 등 170여 대를 투입해 출근길 시민수송에 나서고 있다.

이날 명성운수 노조 파업으로 광역버스인 M7129·1000·1100·1900·3300·9700·1082·1500번, 좌석버스인 830·870·871·108·921번, 시내버스인 72·77·82·66·11·999번 등 20개 노선 270여대 버스운행이 사흘째 중단됐다.

또 철도 파업으로 경의중앙선 등 철도가 감축 운행하고 있다. 19일 하루 162회 운행하던 경의중앙선은 지난 20일 운행 횟수가 124회로 줄어 배차간격이 평소 10∼20분에서 30분 이상 벌어졌다.

이 때문에 고양시민 상당수는 이날 지하철 3호선과 경기도·고양시가 투입한 전세 버스 등을 이용하기 위해 출근길을 서둘렀다.

중앙로 대화역, 백석역 버스정류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20m 이상 대기 행렬을 이루기도 했다.

철도를 이용하는 고양·파주지역 시민들의 불편도 컸다.

경기도와 고양시는 명성운수 파업으로 인한 출·퇴근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19일부터 고양∼서울역 노선에 전세버스 20대를 긴급 투입해 대체했다. 또 일산 대화역에서 인천공항을 운행하는 3300번 이용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대체 노선인 7400번을 증차 운행한다. 20일부터 고양∼영등포 노선에도 전세버스 10대를 추가 투입했다.

고양시는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2시간 동안 서울역과 영등포, 디엠시(DMC)역, 구파발역 노선에 고양시청 통근버스, 비상 셔틀택시 등 임시대체 차량 170여 대를 풀가동해 투입했다

또 서울역과 영등포까지 운행하는 전세버스 20대 외에 고양시청 통근버스 등 30대, 고양도시관리공사 교통약자 차량 15대도 투입했다.

이재준 시장은 "서울시로 출·퇴근하는 시민이 많은 고양시의 특성상 이번 대중교통 파업사태를 계기로 위기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추후 유사한 상황 발생 시 신속, 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민관이 손을 맞잡고 협력해 파업 조기 종결 등 고양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