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거쳐 유치부~대학부 250명 참가
차내기·한복·응대 등 과정 우열 가려
'들차회' 무료 시음·체험행사 진행도
(사)규방다례보존회와 한국차문화협회, 가천문화재단이 공동주최한 '제20회 전국 인설 차 문화전-차예절 경연대회'가 23일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안상수·윤관석 국회의원, 이길여 가천대 총장, 이태훈 가천대 길병원 의료원장, 김양우 가천대 길병원장, 최미리 가천대 부총장, 이영재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을 비롯해 인천지역 무형문화재와 문화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전국 최대 규모의 차 예절 경연대회인 이 행사는 지난 2000년 시작돼 올해 성년을 맞았다. 대회를 통해 그동안 8천여 명의 청소년들이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과 효(孝), 예(禮), 지(智), 인(仁)을 배웠다.
전국 지부·지회 예선을 거쳐 이날 대회에 참가한 250여 명은 유치부에서 대학부까지 5개 부문으로 나눠 공수법(절하기에 앞선 손가짐 자세), 절하기, 차내기(차를 우려내어 마시기까지의 전 과정), 한복 바로입기, 입·퇴장 예절, 응대까지의 과정을 통해 우열을 가렸다.
대회장 주변에는 한국차문화협회의 전국 각 지부에서 준비한 '들차회'가 열렸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무료 시음행사에 참여했으며, 이 밖에 보림제다의 '제다체험', 권익재 '전통 연 만들기', 가천박물관의 박하, 쑥, 천궁, 당귀, 계피를 섞어 넣어 만드는 '향 주머니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진행됐다.
열띤 경쟁을 거쳐 이대한(동서대 건축설계학과 5년)군이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차지했다.
최소연 규방다례보존회 이사장 겸 한국차문화협회 회장은 "차 문화는 차 꽃이 만발했을 때 아래를 보는 것처럼 나를 낮추고 남을 배려하는 문화"라며 "청소년이 차 문화를 배우면 훌륭한 인격이 형성될 것이며, 우리나라를 빛낼 인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한국차 문화의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