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601001725500083081.jpg
안승남 구리시장과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관계자들이 지난 25일 경북 울진군을 방문, 어민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구리시 제공

안승남 구리시장과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관계자들이 농수산물의 동절기 수급 안정을 위해 농수산물 산지를 잇따라 방문, 출하단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물량 확보에 적극 나섰다.

안 시장 등은 지난 25일 자두 최대 생산지인 경상북도 의성군과 어업의 전진기지인 울진군을 방문해 세일즈 행정을 펼쳤다. 이번 산지 방문에는 김성수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과 농협공판장, 인터넷청과, 구리청과, 수협공판장, 강북수산 대표 등이 동행했다. 지난 12일 서귀포시와 제주시에 이은 두 번째 현지 방문이다.

안 시장 등은 이날 오전 김주수 의성군수를 예방한데 이어 의성군청 영상회의실에서 자두(전국 1위), 한지형 마늘(전국 1위), 사과(전국 4위), 고추와 복숭아(전국 8위) 재배의 주역인 김주수 의성군수 주재로 의성군 농협조합장, 농가 조직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성군·구리시·구리농수산물공사 간 농산물 유통 도농상생·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안 시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가을 연이은 태풍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재배 농가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이룩한 2019년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지역의 대표 브랜드인 '의성진 사과' 등 청정 농산물을 구리도매시장에 원활하게 공급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을 전했다. 이어 방문단은 "구리도매시장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풀어 노후화 된 구리도매시장을 더 큰 규모로 이전하고 푸드테크 등 혁신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유통환경이 조성되면 의성군의 농산물도 제값 받기가 더 수월해지고 더 많은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의성군 측은 "수확기에 날씨가 좋아 생산량이 늘어난 반면 소비가 줄어 제대로 된 가격을 받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의성군 농산물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중도매인들이 직접 산지를 방문해 줄 것을 부탁한다. 직거래 방안 검토, 경륜있는 경매사 적극 활용, 위탁 수수료율을 비롯한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 농가 입장에서 심사 숙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안 시장 일행은 이어 울진군을 방문, 전찬걸 울진군수를 비롯해 조학형 죽변수산업협동조합장, 차용순 수협중도매인 대표 등이 배석한 가운데 신선한 수산물 공급 촉진 및 양 지자체 간 상호 이익증진에 관한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참석 어민들은 "최근 경기가 좋지 않아 모든 물가가 오름에도 유독 수산물은 10년전 가격에서 멈춰있는 기현상이 발생하는 근본 원인은 소비가 늘지 않고 유통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라며 "가격도 중요하지만 물량의 안정적 구매를 위해 구리도매시장이 적극 나서줄 것과 수산물 수급이 왜곡돼 있는 문제들도 관심을 가족 풀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구리시 방문단은 오는 12월 13~15일 올해 처음 열리는 '제1회 죽변항 수산물축제'에 구리시민들도 참가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고 이를 계기로 다양한 분야에서 울진군과 상호 교류사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구리/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