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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최초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이 즐거운 마음가짐으로 부산 아이파크와의 단판전에 나선다는 각오다.

안양은 30일 오후 2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부산과의 단판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PO에서 부산을 이길 경우 K리그1 11위팀과 승강 PO를 치르고, 해당 경기마저 승리하면 꿈만 꿔온 안양이 K리그1에 진출하게 된다.

리그 2위 부산은 무승부로만 끝나도 최종 승강PO에 진출하지만, 2015년 기업 구단 중 처음으로 2부리그 강등이라는 오명을 쓴 뒤 매년 승격에 실패해 왔다.

이에 반해 안양은 올 시즌 부산과의 개막 원정경기에서 4-1로 대승을 거둔 바 있으며, 이후 3경기를 치르면서도 2무 1패의 성적을 보였다. 꾸준한 상승세 역시 안양에게 호재로 작용될 수 있다.

김형열 안양 감독은 28일 인터뷰를 통해 "부산이 우리 팀 선수들보다 연봉이 더 높고 개개인의 기량이 더 좋다는 평가를 잘 알고 있다"면서도 "축구는 스쿼드 게임이다. 팀워크에 의해 승부가 갈리기에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관측되고 있는 부산의 우세 평가에 대해서도 큰 걱정은 없다는 기류다. 김 감독은 "부산은 몇 번의 PO를 놓쳤기에 조바심을 근거로 정신무장을 하겠지만, 우리는 팀 고참들이 앞장서서 즐거움을 베이스로 한 정신무장을 하고 있다"고 비교했다.

주말 PO 역시 준PO와 같이 특별한 전술적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감독은 "지난 겨울 3개월 간 준비해 온 전술을 바꾼다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다. 대신 선수 개개인에게 시뮬레이션 훈련 등을 통해 대응 지도를 하고 있다"며 "중앙수비수 유종현의 경고누적으로 제공권 우려가 조금 있으나, 우리가 해 온 플레이만 잘한다면 충분히 승산 있다"고 자신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