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문화재단, 공중파와 계약
노출 짧은 APAP 적절성 논란
재단 "내년초 소개 프로 편성"
안양문화예술재단이 제6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6th Anyang Public Art Project, 이하 APAP)를 운영하면서 한 공중파의 예능프로그램에 수억원의 홍보비를 지출한 사실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안양시와 재단 등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 10월 한 공중파 예능프로그램과 협약을 통해 안양시 예술공원 등을 촬영장소로 제공하고 프로그램 제작비와 출연료 2억원을 지급하기로 계약했다.
그러나 재단은 당초 계약이 아닌 협약 형태로 추진하다 회계법상 논란이 제기되자 촬영 당일 계약으로 변경했다. 문제는 공중파 예능프로그램에는 APAP 작품 노출이 거의 없었고, 송출시간도 짧아 홍보비 지출의 적절성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시는 계약상 방송 송출 5일 이내에 홍보비를 지급해야 함에도 공중파 예능프로그램이 계약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았다며 내부 법률자문을 구하며 지급일을 미뤘다.
하지만 내부 검토 결과 '계약이 너무 포괄적이라 법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에는 애매한 상황'이란 결론을 짓고 방송 송출 40여일이 지나 홍보비 2억원을 지급했다.
다만 내년 3월께 해당 방송국에서 안양예술공원 내의 APAP 작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제작·방영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재단 관계자는 "APAP 홍보를 위해 수차례 협의했으나 촬영 및 편집과정에서 예상과 달리 APAP 홍보가 부족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APAP는 안양예술공원과 평촌중앙공원 등 안양 곳곳에 상설 전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내년 3월께 APAP를 홍보하는 프로그램 편성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6회 APAP는 '공생도시(Symbiotic City)'란 대주제로 지난 10월 17일 안양예술공원(옛 안양유원지)과 평촌중앙공원에서 개막해 오는 15일까지 계속된다.
안양/이석철·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안양]작품 거의 안나왔는데 '2억원짜리 홍보' 맞나
입력 2019-12-02 20:36
수정 2019-12-0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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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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