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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9일 수원컨벤션센터 콘퍼런스홀에서 개최된 '경기도 자영업 서포터즈'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제공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에겐 여러분이 바로 천사입니다."

지난달 29일 수원컨벤션센터 콘퍼런스홀. 임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원장이 강단에 섰다. "강연하려고 올라온 게 아니다.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뗀 임 원장은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 소득이 3만달러를 넘겼다고 한다. 그런데 노모를 모시고 있는 세 자매가 지하실 단칸방에서 유명을 달리한 뉴스가 나온다. 나라 경제 순위는 전 세계 10위권이라는데, 모두가 돈이 없고 힘든 시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0대 초반쯤 되면 은퇴하게 되는데 적어도 30~40년은 더 먹고 살아야 한다. 그러니 너도나도 자영업에 뛰어드는데, 오늘 가게 문을 열고 하루를 버티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여러분은 이들 자영업자들의 오늘을 함께 열어주는 사람이다. 혹시 이런 내용을 알고 있느냐, 상인회 만들면 교육도 하고 컨설팅도 해준단다, 이런 이야기를 전해주는 천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원장이 언급한 '여러분'은 이날 시장상권진흥원이 모집한 '경기도 자영업 서포터스'다. 각 지역 골목상권에서 활동하며 소상공인들에게 각종 정보를 알려주고 공공 차원의 다양한 지원 사업을 연계해주는 역할을 맡는다. 선발된 600여명의 서포터스들은 '오늘은 열고 내일을 대비', '골목상권 파수꾼으로서 역량 강화', '눈높이를 맞춘 진심 행정'을 실천하겠다는 선언문을 제창했다.

행사에는 인태연 청와대 자영업비서관, 조광주 도의회 경제노동위원장, 이충환 경기도 상인연합회장, 이상백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장, 이민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이승섭 강원도경제진흥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인 비서관은 축사에서 "서포터스 활동이 자영업자들을 실질적으로 돕는 결과로 이어졌으면 한다. 경상원에서 시작된 서포터스 활동이 전국으로 퍼져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