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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의 신임 사령탑인 김도균 감독. /수원FC 제공

체력·후반 집중력 부족 등 진단
동계훈련서 빠른 경기템포 개선
단장·선수 '끊임없는 소통' 각오


"저 김도균을 수원으로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 목표는 승격입니다!"

프로축구 K리그2 수원FC의 신임사령탑으로 최근 발탁된 김도균 감독은 3일 수원시 스포츠아일랜드에서 진행된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저를 수원시와 김호곤 단장께서 불렀는데 기대에 부합할 수 있도록 소통을 통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김 감독은 수원FC에 대해 체력과 후반 집중력이 매우 부족한 팀이라고 진단했다. 수원FC는 2019 시즌 승점 43(11승10무15패)으로 리그 10개 구단 중 8위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으며, 그 배경에는 체력과 집중력 부족 등을 전문가들도 꼽았다.

2020시즌에는 공수 전환이 월등한 팀으로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감독은 "발이 빠른 선수와 판단력이 빠른 선수를 융합해 전·후반 90분 동안 경기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는 체제를 동계훈련을 통해 이루겠다"며 "승리도 중요하지만 공수전환이 빠르면 팬들도 즐기는 축구를 볼 수 있어 돌아간 팬들도 우리 경기장을 다시 찾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43세의 젊은 초보 감독이라지만 울산 현대 스카우터 겸 유스팀 총괄디렉터로 활약해 온 만큼 선수 기용을 포함해 도전적인 측면을 보였다.

특히 내년 시즌 그라운드에서 활약할 '베스트 11'에 용병인 치솜과 아니에르를 포함해 대부분의 선수가 교체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구단 재정이 허락하는 한 피지컬이 좋고 제공력이 있는 스트라이커를 최대한 기용할 것"이라며 "외국인 용병은 수비에 기용할 생각이다. 수비, 센터라인 모두 보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수비라인도 하프라인 쪽으로 올려 공격축구를 구사한다는 의지다.

그는 "유기적인 조화를 통해 골키퍼를 제외한 10명의 선수가 쉼 없이 움직여 상대의 빈틈을 찾아내거나, 빈틈을 만들어 득점을 거둘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수비수가 공을 잡고 있더라도 공격진이 계속 움직여주고, 왼쪽에 공이 있어도 우측 윙어가 쉴새 없이 뛰는 방식으로 운용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 같은 구상의 완성을 위해 김 감독은 김호곤 단장, 그리고 선수들과 끊임없이 소통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프로인 만큼 기존의 숙소를 없애면서 선수 사생활에 자율과 책임의 권한을 이양하겠다는 복안이다. 끝으로 "무조건 승격이 목표인 만큼 굳은 의지로 팀을 재구성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