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단 14년 '팀 민지' 배출한 명문
주장 박유빈등 국대후보 구성
남자팀 상대 역전승 거두기도
국 감독 "클럽통해 활성화 되길"
"송현고가 동계체육대회에서 여자고교 컬링 4연패를 이끌어내겠습니다!"
국가대표 후보로 구성된 의정부 송현고의 국원호 컬링 감독은 8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학교 출신이 춘천시청 '팀 민지'다. 그 만큼 인재 배출에 자신있고, 지난해까지 동계체전 3연패를 이뤘다"며 이 같이 자신했다.
지난 2006년3월 공식 창단해 14년차를 맞는 송현고 컬링부는 현재 주장 겸 스킵 박유빈과 서드 김지윤, 세컨 이수현, 리드 임서린 등 국가대표 후보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고교에 진학한 뒤부터 호흡을 맞춰왔으며 완전체가 된 것은 지난 3월로, 한 팀으로 활동해 과거 상비군 개념의 국가대표 후보로 선정됐다.
이들은 해외 전지훈련의 일환으로 대한체육회의 지원에 힘입어 지난달 15~17일까지 캐나다 오코톡스 U-18 컨피티션에 이어 22~24일 캐나다 라콤 U-18 본스필 대회에 출전하며 제 실력을 뽑냈다.
한국의 명예를 건 국가대표 후보답게(?) 대회 출전 결과 2개 대회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심지어 이들 대회에는 남녀부를 따로 가리지 않고 시합을 진행했으며, 본스필 대회 결승에선 남자부 팀 M.sawiak을 상대로 4-2로 역전승을 거두기도 했다.
승리의 기쁨도 좋지만, 클럽 중심의 활동으로 동계스포츠 활성화를 이룬 캐나다를 보며 송현고팀은 부러움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그러면서 "캐나다의 코치나 아이들은 경기에서 패배했을 때 고개를 숙이거나 다급해 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경기 자체를 즐겼다"며 "팽팽했던 경기였다고 하며 만족하고 서로 응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가슴 깊이 새겼다"고 털어놨다.
승자와 패자의 표정과 행동이 다른 우리나라와는 180도 다른 문화를 동계스포츠의 성지 캐나다에서 느낀 것이다.
대회를 마친 송현고 팀은 다시 일상으로 복귀했다. 박유빈 등 학생 선수들은 매일 같이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훈련에 나섰으며, 대학 진학 또는 실업 진출을 위해 학업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오죽하면 지난해 졸업생들 일부는 실업팀으로 진출했지만, 경희대와 서울시립대에 합격하는 모습도 보였다.
국 감독은 "컬링으로 대학을 보낼 수 없기 때문에 저희 지도자들도 선수들에게 공부를 하라고 지도한다. 그래서 타 종목에 비해 공부를 잘한다"며 "컬링 감독 전 사격 감독도 해봤는데, 컬링 선수들이 제일 잘 한다"고 전했다.
국 감독은 마지막으로 "컬링이 '빙판위의 체스'라는 말이 있듯 하우스 안에 모든 전략·전술을 녹여내는 것과 함께 개인감정을 경기 중에 보이면 패배로 직행하는 경우가 많은 등 팀워크가 중요한 스포츠"라며 "체(體)·덕(德)·지(智)를 키우기 때문에 집중력을 기르는 데에도 좋다. 스포츠클럽을 통해 활성화를 이루면 많은 학생들에게 학업과 체력적인 측면에서 좋은 효과가 생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