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적으로 판매장을 운영할 것을 맹세합니다."
가평로타리클럽(회장·장한호)이 최근 완공한 필리핀 퀘존시 블루리지비 마을의 협동조합 판매장에서 조합원 대표가 이같이 다짐했다.
가평로타리클럽은 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 블루리지비 마을을 찾아 협동조합판매장(B-store) 준공식을 하고 인근 리비스 초등학교에 TV와 아동복을 전달했다.
바랑가이(필리핀 행정기초 단위 자치공동체) 내 극빈층 주민들의 생필품 등을 구매 신청받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한 판매장은 가평로타리클럽 회원들이 십시일반 마련한 성금과 국제로타리 3600지구 보조금 등으로 3개월여 만에 완공됐다.
판매장을 운영할 바랑가이 직원들은 마약 남용으로 노숙자 신분으로 전락한 극빈자의 거처를 제공하고, 마을 청소와 쓰레기 처리를 도맡아 하고, 주민 치안 유지 등의 공공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나 처우가 매우 열악하다.
이에 생필품조차 원거리에서 구해와야 하는 블루리지비 마을 주민들의 편익도 늘리고, 그 수익으로 직원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가평로타리클럽이 판매장을 설치한 것이다. 판매장은 마을 수장을 비롯해 총 18명이 근무하며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한다.
장한호 가평로타리클럽 회장은 "바랑가이는 자치공동체인 까닭에 특별한 재원이 없어 직원 보수가 100여 달러 내외"라며 "희망과 사랑을 공유하는 협동조합판매장이 번성해 자립기반의 장으로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