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응 강화소방서장11
강성응 강화소방서장
아침저녁으로 몸이 움츠러드는 겨울이 다가왔다. 겨울은 전국의 소방관서가 가장 바쁠 시기이며, 많은 화재와 인명피해로 소방관에게는 가혹한 계절이다.

강화군의 최근 5년간의 화재 통계를 보면 겨울철에 발생한 화재는 전체 화재의 약 40% 정도로 사계절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화재 발생 장소는 주거시설 점유율이 32% 정도로 가장 높았다. 이는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생활이 늘어나면서 난방기구의 사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한 몇 가지 사항에 대해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전기 히터와 전기장판은 안전 인증(KC 마크)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하고, 이불 소파 등 가연성·인화성 물질을 가까이 두지 말아야 한다. 문어발식 멀티 탭 사용 자제와 사용 후에는 반드시 플러그를 뽑고, 전기장판은 접거나 구겨서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둘째, 화목 보일러는 불연재로 구획된 별도의 공간에 설치하고, 보일러와 난로가 인접한 위치에 목재나 가연물을 두지 않는다. 연통 과열로 주변에 불이 붙기 쉬우니 벽과 천장 사이에 일정한 거리 유지와 연소실과 연통 안에는 타르 등 찌꺼기가 쌓이지 않도록 자주 청소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정기적으로 차량 예방 점검과 1차량 1 소화기 비치로 차량 화재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자. 또한, 식용유 화재는 물을 뿌리면 폭발적 연소확대로 이어져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방과 식용유 화재에 적응성이 있는 소화기 비치로 화재 예방에 최선을 기해야 한다.

겨울로 접어든 시기인 만큼 철저한 월동대비가 꼭 필요하다. 순간의 방심은 언제라도 큰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고, 우리 모두가 주의사항을 숙지해 예기치 못한 화재에 대비한 조치로, 화재로 인한 피해가 없는 따뜻한 겨울나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강성응 강화소방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