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부임한 양부석 계양도서관장은 "주민들이 놀고 즐길 수 있는 '시끄러운 도서관'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101개 기관 중 1등 최우수터전 영예
봉사기회 제공·진로체험 교육 호평
"동아리·현안 논의 환경 만들고파"

"책 읽는 공간을 넘어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인천 계양도서관은 지난달 여성가족부와 인천시가 주최한 '제23회 인천 청소년 자원봉사대회' 청소년 자원봉사 우수터전 부문에서 최우수터전에 선정돼 여성가족부장관상을 받았다. 심사 대상이었던 101개 기관 중 1등을 차지했다.

계양도서관은 많은 청소년에게 봉사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운영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양부석(58) 계양도서관장은 "다양한 아이템의 청소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한 직원들의 노력에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계양도서관은 청소년 활동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자원봉사의 기회를 주는 동시에 진로체험 교육까지 실시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직접 도서관 사서 활동을 하기도 한다. 사서 체험 프로그램에는 올해 10월까지 10개 학교, 17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고, 지난해에는 13개교 34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또 자유학기제를 실시하고 있는 중학교 1학년 학급을 직접 찾아가 진로 교육도 하고 있다. 경인여자대학교와 연계해 학생들이 진행하는 동화구연 프로그램도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다.

양부석 관장은 "청소년들의 정신을 건강하게 하는 건 도서관의 기본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청소년 활동과 관련해 직원들이 수년간 쌓은 경험이 현재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것 같다"고 말했다.

1988년 공직에 입문한 양 관장은 인천 북부교육지원청 학교운영지원과장, 동부교육지원청 행정국장 등을 지내고 올해 7월 계양도서관장으로 부임했다. 도서관 근무는 이번이 처음이다.

양 관장은 주민과 소통하는 도서관을 그리고 있다. 독서뿐 아니라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계양도서관은 일 평균 방문객이 약 2천700명으로, 인천시교육청 산하 공공도서관 중에서도 방문객 수가 상위권에 속한다.

양 관장은 "일본의 한 도서관은 '시끄러운 도서관'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를 벤치마킹해 도서관에서 동아리 활동도 하고, 지역 현안도 논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며 "많이 미흡하지만,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