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본 -2019.12.11 뮤지컬 김구 가다보면 공연티켓

인천 남동구는 11일 (주)메이저스포츠산업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공연 뮤지컬 '김구 가다보면' 티켓(500만원 상당)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남동구는 이 티켓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취약계층 등 주민 120여명에게 건넬 예정이다.

(주)메이저스포츠산업 박동규 총괄이사는 "남동구가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마침 좋은 공연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작은 힘을 보태기 위해 티켓을 지원하게 됐다"고 했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남동구는 백범 선생이 인천감리서에 투옥됐다가 탈출할 때 지난 지역으로 알려져 있는 등 인연이 깊다"며 "취약계층 등 주민들이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면서 공연을 잘 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주)메이저스포츠산업 측에 감사하다"고 했다.

백범 김구는 인천에서 두 번이나 옥살이를 했다. 을미사변에 대한 보복을 한다며 일본인 쓰치다 조스케(土田讓亮)를 죽인 '치하포 사건'으로 1896년 인천감리서에 투옥됐고, 사형 선고 뒤 가까스로 탈옥했다.

1911년엔 '안악사건'으로 서울에서 감옥에 들어갔다가 1914년 인천으로 이감돼 인천항 축항 공사 현장에서 강제노역에 동원되기도 했다.

이후 상하이로 망명해 임시정부의 주역이 됐다. 김구 선생은 백범일지에 "인천은 의미심장한 역사지대라 할 수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뮤지컬 김구 가다보면은 한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김구 선생의 일대기를 연극적 상상력을 통해 역동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인천대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