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아름다운 시절' 창작 공로
2014년부터 국립극장 등 전국서 호응
이달 新창작극 '헛스윙 밴드'도 선봬
"음악의 도시 부평이 가진 정체성을 담아 더욱더 다채로운 공연을 만들어보겠습니다."
사단법인 한국공연예술경영협회가 제정한 제12회 공연예술경영상에서 공연기획자상을 수상한 임정인(37) 부평구문화재단 공연사업팀 과장의 포부다.
임 과장은 어린이 국악 뮤지컬 '할락궁이의 모험'과 부평의 음악을 소재로 한 뮤지컬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을 창작 기획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가장 애착이 남는 뮤지컬로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을 꼽았다.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은 1950~60년대 애스컴 주변 클럽에서 활약하던 이름 모를 뮤지션과 주변 사람들의 생활상을 담은 작품이다.
임 과장은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은 2014년부터 5년간 공연을 이어오며 전국은 물론, 국립극장에서도 진행될 만큼 큰 호응을 얻었다"며 "많은 분이 '이전에 보고 정말 재밌어서 다른 사람들을 데리고 왔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 말을 듣고 가슴이 벅찼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시대 배경이 과거다 보니, 관람객 중 어르신도 많았다. 앞으로도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을 기획해 많은 사람에게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임 과장은 이달 새로운 창작 뮤지컬 '헛스윙 밴드'도 선보인다. '헛스윙 밴드'는 1979년, 인천 부평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열흘 동안의 여정을 다룬 작품이다.
음악은 당시 부평의 대중음악이었던 재즈 장르를 바탕으로 한다.
그는 부평의 고유한 가치를 담은 창작 공연을 만드는 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임 과장은 "창작 공연은 무엇보다 작가, 연출, 작곡가, 배우 등이 모여 오랜 시간 고민하며 만드는데, 그만큼 관객들의 만족도도 높다"며 "부평의 이야기를 담아 인천 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즐겨 볼 수 있는 공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