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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수원 밸류호텔하이엔드에서 진행된 경기도장애인재활협회 '다정다감 한마음축제'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상일기자

장애인과 가족들이 한 해 동안 갈고 닦은 다양한 재능을 뽐내는 '특별한' 축제를 열었다.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저마다의 꿈을 키우고 있는 장애인과 가족들은 올해 더욱 성숙한 기량을 선보이며 참석자들을 뿌듯하게 했다.

경기도장애인재활협회(회장 이영재) 주최로 14일 오전 수원 밸류호텔하이엔드 6층 연회장에서 개최된 '다정다감 한마음축제'에는 200여명의 장애인과 가족들, 장애인 지원 기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올해를 마무리하는 따뜻한 축제마당을 펼쳤다.

해마다 연말을 앞두고 개최되고 있는 이 행사는 장애인과 가족들의 꿈을 펼치는 무대일 뿐 아니라 장애인 복지에 기여한 유공자를 표창하고 성금을 전달하며, 다양한 지원사업의 우수사례를 발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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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지니뮤직과 kt wiz 야구단은 사회공헌 성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박상일기자

이날은 김채원(화성시)·김보연(의왕시)씨가 장애인복지유공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고, 임보희(시흥시)·이강문(오산시)·백동엽(오성전자)·김윤정(수원시)씨는 협회장상을 받았다.

지난 2016년부터 해마다 'kt 지니뮤직 홈런존'을 운영해 사회공헌 성금을 전달해온 kt지니뮤직과 kt wiz 야구단은 장애인 예체능 인재 양성을 위한 성금 500만원을 전달해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어 대학생 등 멘토가 장애가정 자녀와 1대 1로 끈끈하게 연결돼 학습과 문화활동 등을 지원하는 '멘토링 사업' 우수사례 발표, 장애가정 청소년의 재능을 지원하는 '꿈 지원사업' 활동 영상 시청 등도 이어졌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장애 청소년과 장애인가정 가족들이 펼치는 축하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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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가정 청소년 강교민(왼쪽 두번째)이 친구들과 댄스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박상일기자

무대에 오른 장애 청소년과 가족들은 대부분 '꿈 지원사업'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키워가고 있다. 이날 신명나는 댄스 공연으로 무대를 달아오르게 한 강교민 학생은 "지원이 없었다면 생각도 하지 못했을 행복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재능을 키워 많은 사람들에게 댄스를 가르치는 댄스 선생님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홍준혁(자폐성장애)의 호른 연주, 장소울(시각장애) 가족의 가야금 연주, 김나예(뇌병변장애)의 노래, 황희섭(지적장애)의 플루트 연주, 이건원(지적장애)의 바이올린 연주, 김은결(지적장애)과 김유빈의 피아노 연주 등도 많은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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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청소년 장소울(가운데)이 가족들과 가야금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박상일기자

이날 행사에는 경기도e스포츠연맹 이원보 회장, 가온나래 수원엘림보호작업장 김영백 원장, 이희원 전 광주시청 부시장, 수원여대 이계존 교수, 경기도 장애인복지과 관계자, kt수도권강남본부 및 kt wiz 야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해 장애인과 가족들의 축제를 격려했다. 

앞서 전날 개최된 경기도장애인재활협회 이사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이영재 회장은 이날 취임 첫 협회 공식행사에서 인사해 많은 축하를 받기도 했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